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왕의 남자

빛나_Bitna 2006. 1. 13. 11:05
먼저 밝힐 것은 이 영화 2번 봤다. 영화를 간절히 보고 싶어 하시는 동반인들 덕분에 묵묵히 일주일의 공백을 두고 보게 되었다. 처음 볼 때와는 또 다른 시선을 가지고 이전과 다른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왕의 남자 -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멋스러운 우리 가락과 화려한 색감이 더해진 간만에 볼만한 영화였다. =ㅁ=)b

언제나 조금씩 작품속에 묻히지 못하고 붕~ 뜬 것 같아 아쉬웠던 감우성씨는 어느새 작품속에 살포시 들어가 있었다. 큰 욕심도 미련도 없는 장생의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그의 예쁜 얼굴에 눈이 멀고, 그 다음엔 그의 흔들리는 눈빛에 눈이 멀고... 그래서 또 눈은 높아져만 가고...orz ]- 이준기란 청년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으리라... 수줍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이 청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잘~ 가다듬으면 꽤 괜찮은 배우가 될 듯... (허나 마이걸에선 그닥... 아직 공길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나... 이봐, 당신 남자야. -_-!!!)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연산역의 정진영씨였다. 난폭한 폭군이었지만 그의 눈빛은 언제나 지독한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길에게 놀자고 외치는 그의 모습이나 광대놀음을 따라하며 웃는 그였지만 그의 눈은 단 한번도 웃지 않았다. - 그야말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였다는...

녹수의 질투가 조금 부족했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강성연씨가 상당히 예쁘시므로 pass, 영화내내 웃음을 자아내는 6, 7, 8 형제도 인상적이었다. ㅋㅋㅋ

또 배우들의 의상이나 소품들의 화려한 색감은 마치 중국영화를 보는 듯 했다. 여기에 신명나는 우리 가락이 더해져 보다 멋진 배경을 만들었다. - 역시 우리것이 좋은 것이야~♬

인생은 외줄타기다. 우리는 언제나 앞이 아닌 아래를 보고 두려움에 발을 내딛지 못한다. 고개를 조금 들어 앞을 바라보면 될 것을...

앞을 바라보는 사람은 장생뿐이었다. 앞을 바라보고 있기에 그는 두려운 것도 잃을 것도 없었다. 자유롭지 못한 공길은 외로움으로 가득찬 연산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연산은 공길의 마음보다는 장생의 자유를 시기한 것이 아닐까?!



#. 예나 지금이나 정치적 권력은 독립되야 한다.
정치가가 아닌데 왜 굳이 권력을 쥐어주려 하는가?!
과학자든, 방송인이든, 예술가든... 그 사람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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