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서 '조폭'은 헐리웃 영화에서의 '영웅'과 같다.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 영화에 꼭! 반드시! 등장해야만 하는 소재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헐리웃 영화가 영웅주의라 식상하고, 한국영화는 시도때도 없이 조폭타령이라서 식상해!'
이렇게 딴지를 걸어도 사실 모라고 반발할 수 없을 정도일 듯 싶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한국영화에서 조폭이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별 기대도 안하게 되고...
내가 이 영화를 본 건 조폭만큼 눈에 띄는 '장진'이라는 이름 때문이 아니었을까? (and 공짜표라서?! ㅋㅋ)
재료가 같아도 조리법이 다르면 맛이 다른 요리처럼 뻔한 소재지만 장진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이 영화를 살렸다.
개성넘치는 인물과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는 상황설정, 조금은 황당한 엇박자 유머까지... 자신의 스타일을 자제했다고 밝혔지만 영화의 곳곳에는 장진감독의 개성이 가득 숨어있었다.
'장진'하면 떠오르는 사람 '정재영'. 무뚝뚝하지만 속정깊은 남자 동치성 역을 맡은 그는 참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조연이라서 더 부각되었던 정준호씨는 어울리지 않는 파마머리와 사투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생긴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또, 순탄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검색해봤다!)씨도 슬슬 물위로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는_!
결론... '거룩한 계보'는 주방장을 잘 만나 살아난 맛있는 요리를 맛보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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