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타짜 (The war of flower, 2006)

빛나_Bitna 2006. 10. 1. 18:21
언젠가부터 명절은 영화보는 날이 되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이번 추석은 '한국 영화의 습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영화였던 타짜. 개봉과 함께 잽싸게 극장을 찾았다. ^-^ 극장을 나오며... 이번 연휴동안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속에 파묻히지 않아도 됨을 기뻐했다는...!!!!!

내용이 궁금하신가? 스승의 죽음으로 목숨걸고 복수하는 내용? 삐~~~~~ 당신, 헐리웃 영화 너무 많이 보셨다!!!
타짜는 '꽃'이 아니라 '인물'에 승부를 걸었다. 화투판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는 도박판'이란 말처럼 영화속에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관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영화였다.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악셀 한번 밟아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생도 한번 예술로 살아보고...' 어리숙한 가구공장 청년 고니가 전설의 타짜 평경장에게 던진 말이다.  
조승우_ 그는 인생 한번 진.정. 예술로 살고 있다!!!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변신하고, 또 변신했다.

진정 예술적인 바디를 뽐내시는 설계자 김혜수_ 오랜 연기 경력에 비해 영화쪽으로는 꽤 안습한 성적을 가지고 계신 그녀가 연기하는 정마담은 어떨까?! 섹시하시긴 하지만... 왠지 동그란 눈과 동안인 얼굴이 너무 현대적인 외모라고... 그래도 그녀는 해냈다. 엄청난 담배연기를 뿜어내면서... ㅋㅋㅋ;;;

물론 평경장 백윤식, 고광렬 유해진 이 두 사람도 물론 놓칠 수 없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눈에 띄었던 사람은 아귀역을 맡았던 김윤석. 카리스마있게 양어깨에 힘을 빡 주고 있는 그였지만 조금은 뻔뻔하고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역시 그의 명대사는... '이게 왜 사쿠라야.. ' 이건가.. ㅋㅋㅋ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인물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다는 것.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이 부담되서 몇몇 관계들을 빼먹은 듯한 느낌이랄까... 정마담과 평경장의 관계는 2% 부족하다. (스포일러 나갈까봐 긴장하며 글을 쓰고 있는 빛나씨;;;) 단순히 고니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하기엔 조금 약한 감이 있고... 요즘 세상이 참 이유없이 사건사고가 벌어진다고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스포일러.... 압박압박! 말하고 싶어!!! ㅠ_ㅠ)
또 하나는 고니와 정마담의 관계. 애증을 쌓기에는 씬이 너무 부족하다고~!!!!!
이 영화 혜수 언니의 나이스한 바디 노출로 이목을 끌어보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은데....
아직 안 본 남자들에게 말해두겠는데... 예고편 그게 다예요. 너무 기대하지 말아요. ㅋㅋㅋ

여튼 타짜_ 도박으로 인해 변해가는 순수했던 인간의 끝없는 욕심.
그리고 그 먹이사슬 속에서 최고가 되려는 승부사들의 두뇌싸움이 돋보이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