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레이크 하우스 (The lake house, 2006)

빛나_Bitna 2006. 9. 11. 00:36
전지현, 이정재라는 '눈이 즐거운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던 '시월애'가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헐리웃판 시월애는 한국영화 리메이크라는 사실과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이라는 엄청난 배우들의 캐스팅 덕분에 개봉전부터 꽤나 화제를 일으켰다. (우리 영화 홍보하는 재미가 쏠쏠했을 듯..)

레이크 하우스는 우체통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원작의 설정 그대로를 가지고 간다. 조금 변화한 것이 있다면 여주인공의 직업과 결말이 약간 변했다는 것. (원작과 다른 결말은 나름 레이크 하우스가 밀고 싶었던 반전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레이크 하우스 여주인공 산드라 블록의 직업은 의사다. 사람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야 하는 그녀의 직업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사실, 영화의 복선으로 작용하기도..)

잔잔한 호수처럼 그들의 사랑도 서서히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다른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들은 함께 산책을 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함께 옛날을 추억한다. (그녀를 위해 나무를 심고, 벽에 메세지를 남겨놓는 이 남자_ 너무 멋진거다! =ㅁ=)b)
천천히 서로에게 빠져드는 사랑_ 느릿느릿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런 것이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천천히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조금씩 머릿속에 상대방이 생각들로 가득차는 것. 빠른 것에만 익숙해진 우리는 과연 그들처럼 오랜 기다림을 이겨낼 수 있을까?!

영화에서 놓칠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유리로 만든 집.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저렇게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아름다운 일몰과 호수 그리고 시원한 버드와이져가 있는_ 그런 집에서... (언제나 가능할라나...; OTL)

아차_ 이 영화의 가장 큰 에러가 있다면 두 배우의 얼굴!!! 부담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어찌나 안습하던지...(아아_ 제발 클로즈업은 해주지 말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