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동덕여대 무슨관인데 긁적. -_-a
언젠가부터 티켓 오픈과 공연일 사이의 텀이 길어지면서 특정 공연에 가려고 마음먹으면 2번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하나는 티켓 오픈날 트래픽과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티켓을 구한 뒤, 공연날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자기와의 전쟁이다.
하지만 이번에 난 두번의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 요즘 무슨 공연하나 구경하려고 들어간 예매 사이트에서 빈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 갈까?'를 중얼거리며 아무 생각없이 예매를 하고 있었다는...
버스표같은 티켓이 아니라 예쁘다.
벌써 10년 전이다. 삐쭉 솟은 머리에 시꺼먼 선글을 끼고 달팽이를 부르던 적군의 모습을 본 것이... 시간이 흘러흘러 그도 벌써 원로가수(? 나중에 미사리에서 보잰다. ㅋㅋㅋㅋ)가 되고, 중학생이던 내가 사회인이 되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언제 들어도 편안하다.
그의 목소리가 좀 더 편안하게 들려오고, 관객들의 열기가 좀 더 열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디에 앉아도 무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소극장이기 때문이리라. 관객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그의 모습은 학창 시절, '별이 빛나는 밤에'를 다시 듣는 기분이었다.
그 날, 만번째 입장객이 탄생했다. 와우! (공연기념 머그컵을 받았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모두 따라 불렀다. (긱스 노래도 하나 뽑아주지 ㅋㅋㅋ) 오랜만에 찾은 공연_ 얼마만에 그리 열광해 본 건지... 모르겠다. (나도 아직은 젊다고!!!)
공연은... 무대 위, 아래 사람들이 함께 하나의 추억을 공유하는 것이다. 나와 너 그리고 열정만 있으면 충분하다.
+ 밴드 Bremen, 다재다능한 열정적인 사람들! 클럽장님의 압박! ㅋㅋㅋ
+ 이 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알고보니 남자였던 '금주'씨.
+ 집에 가는 길 계속 흥얼거렸던 노래는 '뿔' <- 연주 너무 신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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