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Book]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빛나_Bitna 2007. 8.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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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하게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세계를 (그것도 오지만) 배낭 하나로 여행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다. 몇 년전, 이 책을 보았을 때 난 대단한 일을 해 낸 한비야씨 여행이야기에 푸욱 빠져 지냈었다. 결국 질러버린게다.

그녀의 여행기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다른 여행기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책이 출판된 시기도 그렇고.. (요즘 여행가들의 사부님이라고 해야 하나..) 그녀의 독특한 여행 컨셉도 그렇고... 빳빳하고 고급스러운 종이에 화려한 사진들로 가득채워진 요즘의 여행기와는 달리 참 소박한(?) 종이에 빽빽히 가득찬 글씨들이 여행의 느낌을 좀 더 실감나게 하는 것 같다.

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 집을 떠나 난생 처음 발을 내딛고, 나와는 전혀 다른 생김새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떻게 마냥 쉽고 즐거울 수 있겠는가! 하지만 여행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여행을 떠나기 위한 결심을 하는 것이 아닐까... 어떤 사람은 '여행가고 싶은데 갈 수 없어, 못 가겠어.'라고 말한다. 잘 생각해보자, '못 가는'이 아니라 '안 가는'이 아닌지...


+ 역시 외국어를 좀 해야 세계여행이 편안해지려나.. 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