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고 화제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디워가 드디어 개봉했다.
개봉 후, 여러가지 말들을 만들고 다니는 이 영화. 사람들의 대화에 끼기 위해서라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극장을 찾았더랬다. 영화가 시작되고, 그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모두 뒤로 한 채, 영화에만 집중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엔딩에 흘러나오는 아리랑과 감독의 이야기는 영화를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기 힘들게 했다.
영화가 끝나고 심형래 감독의 이야기와 한국인의 이름이 가득한 자막을 보면서 든 생각은 '한국영화의 가능성'이라고 할까나?!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90분 남짓한 필름에서 대한민국의 가능성은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빌딩 숲을 빠르게 기어가는 뱀의 움직임, 용으로 변하는 이무기의 모습 등은 한국의 그래픽이 결코 부족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치러지는 전투라니_!!! Gooood_!!!
하지만 대부부의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내용적인 부분의 부족함이 꽤 아쉬웠다. 어색한 스토리 전개라던가 조금은 쌩뚱맞은 캐릭터들의 등장(반지원정대와 이무기라니..;;; )은 영화를 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짓게 했다. 착착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할까나...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그렇듯이 영화에 스토리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트랜스포머와는 다른, 무언가 잘 다듬어 지지 않은 어색한 느낌_ 거대한 뱀이 2호선 삼성역을 부셔버렸면 좀 더 오싹하지 않았을까? 왜 무대는 미국이어야만 했을까... 싶기도 하고...
메가박스 M관의 입구부터 모든 좌석에까지 'D-war'의 홍보물로 도배되어 있었다. 과연 이 영화가 '심형래'라는 사람을 제외하면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의 다음 작품에서는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아닌 작품 그 자체로도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길 기대해 본다.
+ 남자주인공은 '인류를 구할 미션을 가진 ' 영화 주인공 중에 가장 연기를 못했다. -_-
+ '브라퀴'라니 발음이 너무 서양스럽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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