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름에 극장은 좀 싫다. 공포, 호러라면 질색인데 원하지 않는 예고편이 마구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어쩌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아직도 무언가에 낚인, 홀린 것 같은 기분만 가득해서 왠지 찜찜하다는...
사실 난 이 영화가 이런 내용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조금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스릴러라고 나름 가볍게 생각했다. (출발 비디오 여행이라도 좀 봐둘걸...;;;)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고 20분쯤 지났을 때, 내 머릿속에는 '여기서 나가야 해'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_@;;; 옆사람이 잡지 않았다면 정말 나갔을거다. -_-;;;
여튼 20kg이나 감량하신 황정민씨의 샤프한 턱선을 감상한 댓가가 너무 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고 (특히 사운드는 정말 ... 강했다.) 보기만해도 섬뜩한 배우들의 표정 (다들 연기는 왜그리 잘 하시는지...;;;) 그리고 쉴 틈 없이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들은 2시간 내내 나를 괴롭혔다. -_-
나름 2번의 반전이 있었다. 그런데 화면도 제대로 보지 못한 내가 모두 맞췄으니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아니었다. 특히 평온한 결말을 뒤집는 그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영~ 아닌거 같다. 대체 여친은 어디로 홀랑 사라진거고, 복도엔 왜 아무도 없냔 말이다!!!!!
귀로 들리는 섬뜩한 소리와 옆 사람 셔츠에 줄이 몇 개 있었는지 밖에 기억나지 않는 영화다. 게다가 나 때문에 너무 즐거워하는 옆사람의 모습에 대략 난감. -_-;;; 다신 절대 절대 절대로 이런 영화 보지 않을거다!
+ 이제 이런 영화 보자고 하는 사람, 마구 때려줄거야!
'라이프스타일 Life Style > 리뷰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vie] 디워 (The War, 2007) (6) | 2007.08.05 |
---|---|
[Movie]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4) | 2007.07.29 |
[Movie]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8) | 2007.07.20 |
[Musical] Cats (6) | 2007.07.18 |
[Movie]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2007) (6) | 2007.07.15 |
[Movie] 오션스13 (Ocean's Thirteen, 2007) (8) | 2007.06.18 |
[Movie] 황진이 (2007) (7) | 2007.06.13 |
[Movie] 슈렉3 (Shrek The Third, 2007) (6) | 2007.06.07 |
[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10) | 2007.05.25 |
[Book] 신의 죽음 (4) | 2007.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