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정감가는 거리
'여기가 정말 중국이야?!' 한참동안 생각하게 만들어 준 신천지를 빠져나오니 익숙한, 중국스러운 거리가 나타난다. 신천지처럼 깔끔하고 고급스럽지 않지만 왠지 더 편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원래 중국이란 생각 때문일까?!
0.5~1위안인 만두집. 이것이 정상이라고!
집집마다 걸어놓은 빨래들
연기가 가득한 만두집, 어떻게 걸었을지 궁금한 빨래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왠지 반갑게 느껴진다. 무섭게 발전하는 상하이의 모습을 보면 중간 단계를 건너뛴 것 같아 멀미가 날 정도였는데 여기선 좀 진정할 수 있겠군...
슬슬 보이는 동타이루 골동시장
얼마나 걸었을까...?! 현지 사람들뿐인 조용한 마을 건너편으로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제대로 찾아왔구나, 동타이루 골동시장. 여행지 시장 구경을 즐기는 빛나씨,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길을 건너본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다.
시장이라고 하기엔 조용하고, 소박하다. 한두블럭 정도 되는 길목에 작은 판매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무엇을 파는 곳이냐고?! 글쎄... 딱히 무엇을 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냥 보기에 낡고 오래된 것 같은 물건이라면 (파는 물건인지도 잘 모르겠다. @_@;;) 무엇이든 파는 것 같다. 그럼 천천히 구경해 볼까?!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나름 질서있게 정렬되어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양한 모양의 깡통들 (과자통인가..?)
불상도 있고.. 심지어 빈병도 판다;
나름 우아한 자동차 미니어쳐들.
(어째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가깝게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군. OTL) 그릇, 불상, 여러가지 장식품, 책, 옷, 시계, 악세사리, 가구등은 물론 침놓기 연습하는 사람모형도 있었다. 정말 뭐든 다 가져다 파는 느낌이랄까..?! 인사동이나 황학동에 가면 볼 수 있는 물건들도 많았지만, 중국 공산당 뱃지나 모택동 모형은 중국이 아니면 보기 힘들겠지...
새장이랑 시계들은 사오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무섭게 생긴 언니가 눈에 띄는.. 곳.
규칙없이 펼쳐진 물건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새장. 중국인들이 새를 많이 키운다고 하던데... 정말 많은 판매대에서 다양한 모양의 새장을 볼 수 있었다. 크기나 모양도 다양했다. 꼭 새를 키우지 않더라도 향초나 등을 달아도 멋질 것 같았다.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내가 사고 싶었던 것은 크기가 꽤 큰지라 바로 포기했다는...;;;
뭐든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내가 동양인이라서 별로 안 신기했던 것일까? 금발머리 서양 여행족 언니들은 조그만 소품들에 어찌나 신기해 하던지... 이것저것 들어보고, 가격도 물어보고 난리도 아니었다. 주인이 그쪽에 정신팔린 동안 난 마음놓고 물건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얼라리오?! 이거봐라~!!!!! 여긴 골동품 시장인데 참 히얀하게도 몇몇 가게에 똑같은 물건이 있는거다. ㅋㅋㅋ 그렇다. 이 대단한 중국 사람들... 골동품도 짭퉁을 만드는거야... 그런거야.... ㅋㅋㅋ
바로 집들이 이어져 있다.
골목끝은 일반적인 주택가
낡고 소박한 집 뒤로 높이 솟은 고층빌딩들이 눈에 들어온다. 꽤 오랜시간 여기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주택가. 골동시장 판매대 위에 올라간 잘 만들어진 가짜 골동품보다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오래된 주택가가 좀 더 가치있어 보인다. 상하이의 옛 모습이 담겨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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