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고 기내에 이런 장식을 했다!
'크리스마스에 심심한데 상하이나 갈까?' 나의 여행은 이렇게 정말 뜬금없이 시작되었다. 여행에 관해서라면 참~ 행동이 빠른 나. 순식간에 항공권 조회와 결재를 끝냈다. 요즘같은 비인간적인 유류할증따위는 없었던 작년에 특가로 나온 아시아나 항공을...!!!
훌륭한 아시아나 기내식!
평소 국적기는 꿈도 꾸지 못했던 가난한 배낭족 빛나씨. 샤방샤방한 한국인 스튜어디스 언니가 맞아주는 아시아나에 발을 내딛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었다. 기내식에 나오는 금속식기와 쇠고기볶음 고추장이 어찌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던지...!!! 동방, 남방, 에어차이나에 익숙하던 내가 촌티를 팍팍내는 사이에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안녕, 상하이~ 나 또 왔어!!!
푸둥공항에서 상하이 시내로 갈 때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는게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다. 하지만 난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시킨 자기부상열차. 지난 번에 상하이에 왔을 때, 이 곳 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했던 기억이 났기에... '대체 뭐가 그리 좋길래?' 하는 마음으로...
항공권을 제시하면 할인해서 40위안!
저녁에 도착한데다가 비까지 와서 날이 어두웠다. 게다가 부담스런 가격때문인지 자기부상열차를 타러 가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표지판을 따라 한참을 걸어 드디어 ticket office에 도착!
이 분들은 한국에서 온 패키지 여행객들!
역은 우리나라 서울역보다 못한 것 같은데 열차안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이것저것 따져가며 나름 좋은 자리를 앉고 나서 깨달았다. 속도때문에 창밖은 아무것도 안보일텐데... 바..보... OTL
열차안에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서서히 열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실 열차안에서는 뭐가 좋은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계속 올라가는 속도계를 보고 있으면 머리가 좀 어지럽다. @_@;;; 많은 사람들이 말없이 속도계 사진을 찍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나도 나름 열심히 찍어보려 했지만, 잠깐 수다떠는 사이에 최고 속도까지 확~ 올랐다가 확~ 내려가더니 벌써 도착했다고 하는게 아닌가!!!!! (최고속도 400km/h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공항에서 푸둥시내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7~8분. 빠르긴 빠르다.
안녕, 상하이~ 나 또 왔어!!!
자기부상열차에서 내려 우아하게 푸둥지구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하면 좋겠지만... 내가 예약한 호텔은 와이탄쪽이다. (그래도 이번엔 게스트하우스 아니라고!!! ㅋㅋ) 그래서 자기부상열차에서 내려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난징루를 향했다. 신기한 것은 나의 대단한 머리는 아직까지 상하이 지하철노선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
숙소로 가는 길목에 보이는 동방명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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