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에 검은 부분은 전부 사람이다.
중국의 대단한 인파. >_<!!!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상하이의 모습은 서울과 다를 게 없다. 인민광장역은 연인, 친구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앞으로 걸어갈 수 없을 만큼....;;; 여느 크리스마스처럼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바를 예약하진 않았다. 2007년의 크리스마스에 난 '상하이'란 도시를 예약한 것이니까...
근처에 괜찮은 바에 가서 맥주나 한 잔 할까 싶어 가이드북을 뒤적였다. 그러나 딱히 땡기는 곳은 없어 고민하던 내 머리 속에 최고의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가 생각났다. 그래서 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고고~ 고고~!!!
상하이 파노라마 호텔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준비된 사탕주머니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기에 최고라고 생각한 이 곳. 상하이 파노라마 호텔(The Panorama Shanghai), 나의 숙소였다. 와이탄 북쪽에 위치한 이 호텔은 최신 시설을 제공하는 특급호텔은 아니다. 우리나라 콘도정도 시설에 전체적으로 오래된듯한 호텔... 그런데 내가 왜 이 곳을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 좋다고 생각했을까....?!
창문으로 바라본 푸둥지구
창문으로 바라본 와이탄 전경
그것은 바로 창문으로 보이는 이 끝내주는 야경 때문이었다. 이번 여행내내 난 이 호텔에 머물렀다. 호텔치고 꽤 합리적인 가격과 위치 때문에... 황푸강변엔 경치때문인지 으리으리한 럭셔리 호텔들이 꽤 많다. 그 사이에서 인간적인 가격대를 유지해 주시고, 앞이 탁 트여 이리 멋진 야경까지 보여주시는데 어찌 옮길 수가 있냔 말이다. 가격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박에 특실이 10만원정도?! (넓고 야경이 잘 보이는 특실!)
간단한 먹거리와 맥주 세팅중..
멀리 보이는 동방명주탑
와이탄과 푸둥지구는 화려한 조명으로 멋진 야경을 보여주지만 참 히얀하게도 10시만 되도 불을 모두 꺼버린다. (에너지 절약 차원인가...) 그런데 이날은 나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11시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 게다가 와이탄쪽에선 불꽃놀이도 하는 것이 아닌가...?! 보면 볼수록 신기한 중국 아니 상하이다. 공휴일도 아닌데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이곳은 중국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 뿐....
사는이야기, 여행이야기, 중국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 조명이 모두 꺼질 때까지, 불꽃놀이가 모두 끝날 때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렇게 2007년 나의 크리스마스 이브와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었다. Merry Christmas~!!!!!
다음날 아침, 푸둥지구
아침부터 자동차로 꽉찬 와이탄
다음날, 상하이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아침. 분주하게 짐을 챙기다말고 창밖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밝을 때 봐도 멋지구나~!!!) 아무런 계획없이 무작정 질러버린 상하이 여행. 준비한 것도 없고, 기간도 짧고, 사건(?)도 있었지만 돌아가는 길엔 즐거움과 아쉬움만 남아버렸다. 2008년 크리스마스엔 무작정 뭘 질러볼까? 살짝 고민하면서 공항으로 향했다. Goodbye, Shanghai~!!! 짧지만 즐거웠어~!!!
- 짧은 상하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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