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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메가스토어 쇼핑기

빛나_Bitna 2010. 10. 18. 14:26


여기가 바로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 유명한 산업도시라는데... 내겐 '축구'밖에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운하가 흐르는 고풍스런 도시 안에 현대적인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는 올드 드래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이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 물결의 맨체스터를 만날 수 있다던데 오늘은 경기가 없는 날이라 경기장 주변에 사람이라고는 사진찍기 바쁜 관광객 뿐이다.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올드 트래포드 앞에서 나도 셔터를 열심히 눌러본다.


 올드 트래포드를 지키고 있는 매트 버스비 경(? 아마도 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과 그의 앞에 서 있는 세 남자 (조지 베스트, 데니스로, 보비 찰튼)상에서 기념 사진을 하나 찍어주고 경기장 앞으로 고고~!!!

메가스토어는 영업 중!


  TV에서만 보던 근사한 경기장. 이미 맨유의 경기를 보고 왔지만 왠지 아쉬운 이유는 뭘까? 아쉬운 마음에 발길은 자연스레 메가스토어로 향했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영업이 한창인 맨유의 메가스토어. 볼턴 리복 스타디움과 비교하면 정말 크고 세련됐다. 자, 그럼 함께 들어가볼까?
   

여기가 바로 입구! +ㅁ+


와우! 입구부터 정말 폼나는구나!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맨유의 역사를 보여주는듯한 벽면이 정말 멋지다. 입구에서 내부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은만큼 넓어서 어디서부터 뭘 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입구에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던 내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지성 팍! +ㅁ+


 바로 입구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지성팍의 사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걸까? 꽤 좋은 위치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그의 사진에 일단 뿌듯해지고, 총총총 달려가 기념 사진 하나 찍어주고 본격적으로 샵을 둘러보기로 했다.

입구에 폼나게 서있는 마네킹

흰색 유니폼

붉은색 유니폼


 역시 메가스토어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아이템은 유니폼이다. 흰색과 붉은색 유니폼이 잔뜩 걸려있는데 자꾸 보다보니 흰색도 근사해 보인다. 유니폼은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판매량에 따라 선수에게도 약간의 수익이 간댄다. 가격은 12만원정도. 나이키에서 나오는 나름 기능성 옷이다보니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평소 운동 좀 하신다면 질러도 괜찮을 듯하다. (단, 사이즈는 좀 주의가 필요할 듯... 이 동네 아이들이 우리보단 좀 크기 때문에... ㅋ)

나이키 섹션도 따로..


유니폼외에도 축구공, 운동화, 보호대 등 다양한 축구용품을 만날 수 있다. 덕분에 기념품샵이라기 보다는 나이키 매장에 온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제품 퀄리티도 좋고 디자인도 괜찮다. 물론 가격도 ㅋㅋ
 

응원용 머플러와 깃발들

나름 고가의 아이템

머그컵도 있고

연필, 볼펜, 계산기도 있다;;


 열심히 유니폼을 구경하고 돌아서면 끝없이 펼쳐진 샵의 크기에 놀라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맨유로고가 박힌 다양한 아이템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머그컵, 노트, 볼펜, 초콜렛, 반지, 목걸이, 피규어, 골프공, 수건, 샤워볼 등등... 모든 생필품을 붉은 색으로 만들고 맨유로고를 붙여 놓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아이들 섹션이 따로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코너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 유니폼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아이템인데 다양하게 변형시켜서 어린이나 여성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내 눈에 싹 들어오는 자켓도 있었지만 17만원이란 후덜덜한 가격에 내려놓아야 했지만...

계산대

 회사분들을 위한 아이템들을 사들고 계산대 앞에 섰다. 20개가 넘는 계산대가 있었는데 그날은 4~5개정도만 운영중이었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모든 창구가 열려도 3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쇼핑후에 기념샷!


  쇼핑을 마치고 길 건너에서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경기가 없는 날이라 주변은 조용했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이 곳을 찾아오고 있었다. 텅 빈 경기장이라도 보기 위해서, 이 지역에 오면 꼭 들려줘야 하는 곳이 올드 트래포드니까... 스포츠, 축구의 힘이 참 대단하다. 조용한 도시를 흥분케 하고, 먼 나라에서 온 이방인의 지갑을 한 순간에 열게 하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