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결혼식 사진으로 부모님께 선물할 포토북을 만들다. (Step22)

빛나_Bitna 2011. 11. 19. 13:05

간만에 도착한 스냅스 피자박스

포토북과 액자 하나


 아주 오랜만에 도착한 스냅스의 피자박스. 포토북과 작은 액자 하나가 꼼꼼하게 포장되어 들어있다. 여행 포토북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블로그 포스팅도 점점 밀려만 가는지라... 나의 게으름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것 같아 좀 부끄럽다. 여튼 내가 간만에 포토북을 만든 이유는 본식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보통 결혼식 본식 앨범은 두꺼운 앨범 1개와 얇은 앨범 2개로 구성된다. 두꺼운 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고 얇은 2권은 양가 부모님을 위한 것인데 이 앨범에는 본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쪼로록 줄서서 찍는 원판사진만 들어있다. 모든 사람들이 알겠지만 원판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기 힘들고 사람 얼굴은 정말 손톱만하게 나온다. (10년전 결혼식 사진과 똑같은 포맷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양가 부모님께 예쁜 스냅사진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스냅스 포토북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하드커버 8*8 사이즈로 제작했고, 어른들께 선물하는 사진이기 때문에 최대한 큰 사진이 많이 들어가는 레이아웃을 선택했다. 그동안 만들었던 나의 여행 포토북은 최대 페이지까지 꽉꽉 채우는 것도 모자라 페이지마다 10장 이상의 사진을 낑겨 넣느냐고 애를 먹었다. 그래서 비교적 날씬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니 만만하게 봤는데 슬림한 앨범을 만드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이라이트 사진을 선별해야 하는 것이 정말정말 쉽지 않았다. 편집실에서 사진 셀렉하시는 분들은 정말 좀 짱이심...!!! =ㅁ=)b 

여튼 힘들게 사진을 선별해서 집어넣고 배경은 아무래도 결혼식 사진이니 최대한 사랑스럽고 행복한 느낌으로 골랐다. 평소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했던 나인지라 배경선택도 물론 쉽지 않았다. 글을 넣을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오글거리는 글을 쓸만한 능력은 더더욱 없는 관계로 스티커 이미지들 몇개로 대체했다. 허전해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미니멀한 것은 또 그 나름대로 멋이 있는 듯 하다. 큼직한 사진과 아기자기한 배경이 충분히 멋진 앨범을 만들어 주었다.

 포토북만 신청하려니 배송료 무료가 살짝 아쉬워서 같이 주문한 작은 액자. 액자에 인화가 포함되어 있는데 6~7천원 선이다. 결혼식 사진인만큼 심플한 화이트 프레임의 액자를 선택하고 모든 가족이 나온 사진을 넣고 싶어서 원판사진을 선택했는데 이게 에러였다. 70년대 결혼식 사진처럼 촌스럽게 나와버렸다. 역시 스냅사진을 인화했어야 했어... 엉엉... ㅠ_ㅠ

 여튼 이렇게 시부모님께 선물할 포토북과 액자세트가 완성되었다. 단돈 3만원에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아? 한번 만든 포토북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하고 몇개의 사진만 교체해서 우리 부모님께 드릴 포토북도 만들면 되니 이 얼마나 쉽고 편하단 말인가!!! 요즘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정신이 없는데 주말에 깜짝 선물을 들고 찾아뵈야겠다. 분명 좋아하시겠지?!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