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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베이글과 커피로 아침식사, 에싸 베이글 Ess-A-Bagle (Newyork,USA)

빛나_Bitna 2012. 2. 14. 17:09
1st Day : 타임스퀘어 - 에싸 베이글 (Ess-A-Bagle) - 구겐하임 - 센트럴파크 - 5번가 - 6번가 LOVE

Ess-a-Bagle


 뉴요커 따라하기 첫번째 미션, '베이글과 커피로 아침식사하기'를 위해 내가 찾은 곳은 에싸 베이글 (Ess-a-bagle).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베이글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해외 블로거들도 '뉴욕에 있는 베이글 성지'라고 표현하는 유명한 곳이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도 조용하고, 밖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서 문을 닫은 것은 아닌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

 문을 열자마자 오.마이.갓. 가게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문이 활짝 열리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가게가 문 닫았다고 생각하다니...;;; ) 좁은 문틈을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니 테이블은 만석이고, 주문을 하기 위한 사람들 줄이 너무 길어서 가게 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가게안에 가득한 베이글 냄새가 위를 자극한다. 이렇게 어리버리하다가는 아무것도 못 먹겠단 생각에 엄마님께 빈 자리를 찾아 앉으시라 한 뒤, 줄을 섰다. 그런데 길쭉길쭉한 서양 언니 오빠들 속에서 나는 메뉴판조차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는... ㅠ_ㅠ 

내부사진 (홈피에서 퍼왔음)

 점점 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에게 가렸던 매장 내부가 보인다. 덜렁 베이글만 파는 줄 알았는데, 야채와 고기토핑, 치츠가 가득한 것을 보니 베이글을 활용한 메뉴들이 다양하다. 베이글을 굽고, 주문을 받고, 샌드위치를 만들고, 음료를 만들고... 각자 역할대로 착착 움직이는 스탭들을 구경하다보니 긴 줄이 금새 줄어들고 내 차례가 왔다.


베이글 종류도 많다. @_@


베이글 굽기가 한창

 플레인, 마늘, 양파, 참깨, 시나몬... 베이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_@;;; 게다가 내 뒤로 기다리는 사람이 한가득... 에라 모르겠다, 몽땅 들어간 Everything과 플레인을 주문했다. 따끈따끈 방금 구워낸 베이글과 환상의 짝꿍 커피까지 주문하니 점점 아침상이 제대로 갖춰진다.

이게 다 크림치즈!

 베이글에 커피가 필수라면 크림치즈는 옵션이다. 이 곳에는 10여개가 넘는 다양한 맛(과일, 채소, 고기, 해산물 등등)의 크림치즈와 두부치즈까지 준비되어 있다. 색깔별로 펼쳐져 있는 크림치즈들이 베스킨라빈스를 떠오르게 한다. 망설이는 나에게 직원이 추천한 것은 연어 크림치즈 (Smoke salmon). 연어 특유의 향을 그닥 선호하지 않지만 'Okay'를 외치고 있는 팔락귀 빛나씨...;;; 
  

나의 뉴욕식 아침식사

 나의 주문 전쟁(?)과 엄마님의 자리쟁탈 전쟁(?)이 종료된 뒤, 뉴욕에서의 첫번째 식사를 시작했다. 모양틀에 맞춰 찍어낸 듯한 한국의 베이글과 생긴 것부터 다른데, 맛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아직도 뜨끈뜨끈한 베이글을 한입 입에 넣었다. 쫄깃쫄깃 하고 부드러운 것이 너무 맛있잖아...!!! +ㅁ+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베이글을 먹겠다고 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만한 맛이었다. 
 
 자, 이제 이 매장의 대표 메뉴라는 연어 크림치즈를 함께 먹어보자. 뚜껑을 열었더니 연어 특유의 향이 풍겨온다. 대충 형식만 냈겠지 싶었는데 곳곳에 연어 덩어리(?)들이 가득가득!! 3달러가 채 되지 않는 가격이지만 내용물이 튼실하다. 곡물을 비롯 여러가지가 포함된 Everything bagle은 베이글 그 자체로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연어 크림치즈를 더해주니 완전.완전.완전. 맛있다. ㅠ_ㅠ 
 

여기가 뉴욕 최고의 베이글


 에싸 베이글, 푸짐한 양과 그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훌륭한 맛에 나는 반해버렸다. 이런 아침식사가 익숙하지 않을 법한 엄마님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너무 맛있다고 하셨으니 나름 객관적인 평가 맞는거지? 아침, 뉴요커들과 어깨를 부딪히며 베이글의 맛을 즐겨보고 싶다면 기억하시라, 에싸 베이글!

에싸 베이글 (Ess-A-Bagle)
- 맨하탄에 2개의 지점이 있다. (831 3rd Avenue / 359 1st Avenue)
- 베이글 개당 1불, 커피는 1.25불, 크림치즈 2.65불 정도로 기억되는데... 저질 기억력이니 참고만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