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생활이 익숙해지는 요즘. 숨겨져 있던 우리집의 과거사진을 한번 펼쳐보련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큰 돈을 투자해서 싹 뜯어고칠 능력은 없으니...;;; 저렴하고 실속있게 집안을 꾸미는(?) 정리하는(?) 방법이랄까?!
Before - 이사 후 현관
Before - 끔찍했던 현관문
이사를 위해 살림들을 빼면 모든 집이 다 지저분해 보인다는데,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이사 직후의 흔적은 대단했다. 여러겹 덧붙어 들떠 있는 벽지와 그 위에 가득한 스티커, 신발장을 덮고 있는 재밌는 무늬의 너덜너덜한 시트지, 우중충한 회색 현관문과 아직도 끈적이는 문풍지 흔적까지... 입구부터 만만치 않은 나의 집꾸미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After - 국민현관으로 변신!
현관문에 붙어있던 것들을 모두 떼어내니 결과는 처참했다. 문 가장자리마다 끈끈이가 남아있고,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버렸으니까. ㅠ_ㅠ 마음 같아서는 코발트 블루 색으로 칠해보고 싶었지만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규~!!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현관문용 시트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국민현관'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시트지는 다른 시트지와는 달리 일반적인 현관문 사이즈로 잘라져 있는 제품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국민현관'이라는 별명이 붙었단다.) 솔직히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셀프로 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이니 어쩔 수 없지. 붙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둘이서 30분 매달려서 완성했다.
After - 우리집 향수 선반
내 취향과 거리가 먼 시트지가 붙어있던 신발장에는 깔끔한 패턴의 시트지를 덧붙였다. 현관문 시트지를 붙이며 내공을 쌓았더니 생각보다 쉽게 붙일 수 있었다. 그리고 벽에는 ㅁ자 선반을 설치하고 향수와 사진들을 놓아두었다. 향수는 화장대위에 놓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현관에 놓았더니 은근 편리하다. 외출하기 직전에 향수를 고르고 나갈 수 있으니까! (사실은 이 향수들의 90%는 남성용이라 화장대에 놓기 좀 애매한데, 심지어 난 화장대를 쓰지 않는 여자라 우리집엔 화장대가 없다. ㅋㅋ)
After - 향기가 있는 우리집 현관
깔끔하고 화사하게 변신한 전체 모습은 이렇다. 얼마전에 해외구매로 데려온 양키캔들(향초)을 놓았더니 보기도 좋고, 입구부터 집안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마음에 든다. 향기가 있는 우리집 현관, 변신완료!
[현관 꾸미기]
- 국민현관 시트지 3만원대 (온라인 쇼핑몰)
- 신발장 시트지 1만원대 (동네 슈퍼)
- ㅁ자 선반 9,900원 (온라인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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