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Day : 단수이 (淡水, Tamsui) - 예류 (野柳, Yehliu) - 지우펀 (九份, Jiufun) - 스린 야시장 (士林夜市, Shilin)
타이완 오카리나
비오는 지우펀 거리를 걷고 있는데 맑고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따라 찾아간 가게에는 도자기로 만들어진 귀여운 동물들이 가득하다. 도대체 이것은 뭐하는 물건인고하니 오카리나라고 불리우는 폐관악기란다. 이 귀여운 도자기 장식품같은 것이 악기라고? 나의 의심 가득한 눈빛에 주인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방금까지 연주하던 곡을 다시 연주해 주었다. 음악소리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크기별로 모여있다.
목걸이처럼 작은 것도 있다.
가격은 TWD100 부터~
가게안에는 정말 많은 오카리나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부엉이, 고양이, 강아지, 양, 토끼, 개구리부터 첼로, 자동차, 비행기까지... 모양도 색도 크기도 다 다르지만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귀엽고 예쁘다. 이 정도라면 연주 뿐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훌륭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나 스스로를 위한 기념품으로 오카리나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쁘고... 오늘안에 고를 수 있을까?!
직접 만드는 수제품!
열심히 오카리나를 고르다가 가게 한쪽에서 도자기로 만들어진 오카리나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대를 발견했다. 이 많은 오카리나들이 모두 핸드메이드란 말인가! 아... 이건 정말 사야 해~!!! (가격대는 TWD100원부터 시작)
인기만점 오카리나
오카리나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가게 안으로 몰려들었다. 친절한 아저씨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주하는 법을 설명해 주었는데 학창시절 누구나 배웠던 리코더와 비슷한 느낌이라 소리내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크기가 작다보니 손가락을 리코더보다 섬세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 정도?!
나의 첫번째 오카리나
고양이와 오리사이에서 고민하다 손가락 움직이기가 더 쉬울 것 같은 오리로 최종 결정했다. 기본 소리내는 법과 간단한 노래의 악보까지 포함되어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연습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음계가 손에 익지 않아 능숙하게 연주하진 못하지만 좀 더 연습하면 나아지리라. (불끈!) 다음 여행길에는 목에 걸고 떠나야지. 그리고 멋진 풍경 앞에서 한곡 근사하게 연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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