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은 이렇게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꼬르도바를 돌아보고 이동한지라 세비야에 도착했을때는 주변이 어두워져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숙소들이 몰려있는 골목을 찾아낸 뒤,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골목에 위치한 속소 몇 개를 둘러보고 선택한 곳이 바로 펜션 꼬르도바다. (세비야에 있는 숙소인데 이름이 왜 꼬르도바인지 이유는 알 수가 없다.)
2층엔 방들이 가득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
천장이 높고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구조인데다 바닥과 벽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실내가 서늘하다. 특별히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벽에 그려진 화려한 무늬들이 스페인답다. 1층에는 리셉션과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지도와 관광 안내책자들이 놓여있었고 객실은 윗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푸르른 화초(라기 보다는 거의 나무수준)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보는 푸르름이 왠지 자연속에 들어온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트윈룸.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
벽에 세면대가 있다.
숙소 분위기에 빠져있는 내게 들려오는 Without Shower인 방 밖에 없다는 소식. 내가 유일하게 따지는 숙소 선택의 기준이 With Shower인데... 조금 망설여졌지만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이끌려 방을 둘러보기로 했다. 2개의 싱글 침대가 놓여진 방에는 문처럼 커다란 창문이 있어 세비야의 풍경과 햇빛을 마주할 수 있고, 넓직한 수납공간과 한쪽에 놓여진 세면대는 욕실이 없는 불편함을 조금 해소시켜 주었다. 시원하고 깔끔한 실내 그리고 생각보다 훌륭한 구조에다 가격까지 나쁘지 않아 (1인당 3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 결국 이 숙소에 짐을 내려놓았다.
2층 공동공간.
건물의 구조에 맞춰 각 층마다 방들이 동그랗게 둘러싼 구조였는데, 그 중에는 객실 뿐 아니라 층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화장실과 휴게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휴게실에는 PC와 냉장고, 물끓이는 기계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은근 필요한 건 다 있다. 특히 테이블에 가득 놓인 세비야 관광 안내 자료들과 사람들의 메모는 우리의 세비야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샤워실은 넓고 깨끗했다. 넓지만 딱 하나라서 사람들이 몰리면 불편하겠단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우리의 생활 시간대가 다른 방 사람들과 맞지 않았던 것인지 머무는 동안 누군가 사용중인 샤워실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분명 우리 옆방에는 사람이 있었는데 말이지...
예약은 물론 아무 준비도 없이 선택하게 된 세비야의 숙소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떠나기 전에 숙소 예약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여행지에서는 책에서 인터넷에서 말해주지 않은 수 많은 숙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Pensión Córdoba]
- 주소 : 12, Calle Farnesio, Seville, (Andalusia) Spain
- 전화 : (+34) 954 227 498
- 가격 : Twin without bath 50유로 (홈페이지 참고)
- http://www.pensioncordoba.com/
- 주소 : 12, Calle Farnesio, Seville, (Andalusia) Spain
- 전화 : (+34) 954 227 498
- 가격 : Twin without bath 50유로 (홈페이지 참고)
- http://www.pensioncordo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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