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650

<잠시멈춤, 세계여행> 출간 그리고 3쇄

2015년 7월 20일, 우리의 긴 여행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출간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길, 인쇄소에서 드르륵 드르륵 기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감격스럽다는데...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는 편집자님이 메신져로 보내주신 사진 몇 장으로 만족해야 했다. 출간이 되고 온/오프라인 서점 판매가 시작되면서 많은 지인들의 인증샷이 메신져와 SNS에 쌓여갔다. 하지만 도대체 우리 책은 언제쯤 오려나, 오늘쯤은 비행기를 탔을라나, 하루에도 몇 번씩 EMS 배송현황을 조회하고 있는 우리 부부.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마중이라도 나가야 하는 건가... 이거야말로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책이로구나! 그렇게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 품에 다섯 권의 책이 도착했다. 요 몇 일 쏟아진 비를 다..

[서평 이벤트 당첨자 발표] '잠시 멈춤, 세계여행'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7월 20일 바로 어제 출간되었어요. 따끈따끈, 신상! 아직 배송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검색되는 것이 마냥 신기해 하루 종일 몇 번이나 들락날락 했는지 몰라요. 이렇게 저희 부부의 여행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답니다. 짜잔~ 무사히 책이 나왔으니, 오늘은 지난 주부터 진행된 서평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렵니다. 난생처음 진행한 블로그 이벤트라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덕분에 당첨자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당첨여부에 관계없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평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총 5분 - 페이스북 댓글로 참여해 주신 임지혜님, - 요 몇일 제 블로그를 정주행 해주신 김다솜님, - 군포에 사시는 30대 워킹맘 정지연님, - 항상 응..

[출간기념 서평 이벤트] 지금 응모하세요, '잠시 멈춤, 세계여행'

드디어 폭풍같은 마감이 지나갔습니다. 교정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는 바람에 저는 중간에 네덜란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ㅠㅠ 30년 넘게 써 온 우리말은 도대체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못다한 이야기와 사진이 이렇게 많은데, 왜 책은 이미 이렇게 두꺼워졌는지... 이 모든 것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겨두렵니다. 짜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저의 첫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나오고 있습니다.) 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고를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잘 안났는데, 요 이미지와 마주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뿌듯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늘은 제 소박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

출간 준비, 7월에 서점에서 만나요.

* 오랜만에 공손한 문체로 가볼까요? ㅋㅋ* 지난 주, 메르스의 압박을 뚫고 급히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기나긴 원고 작업을 마치고 이제 좀 놀아볼까 했었는데, 책이라는 것은 원고를 마감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더군요. 마감한 원고를 교정하고, 디자인을 정하고, 디자인에 맞춰서 교정하고 교정하고 또 교정하고... 보고 또 보고, 고치고 또 고치고의 무한루프더군요. 블로그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마음껏 수정할 수 있는데 역시 책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어요! 저는 도대체 뭘 믿고 겁도 없이 덤볐을까요, 30년도 넘게 쓴 우리말은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요. ㅠㅠ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엮어도 책 한 권은 나올거라 말씀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블로그와 책은 성격이 다르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쓰고 '일을..

킹스데이, 네덜란드 축제의 시작! (Amsterdam, The Netherlands)

겨울이 가고 네덜란드의 봄이 왔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뜻한,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네덜란드의 봄날은 그야말로 딱 놀기 좋은 날씨로구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축제들은 화창한 봄날과 함께 시작되는데, 그 시작은 바로 '킹스데이(King's Day)' 되시겠다. 킹스데이인 4월 27일은 네덜란드의 왕 빌헬름 알렉산더(Willem Alexander)의 생일이다. 왕의 생일을 기념해 네덜란드 전역에서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데, 이는 1885년 4월 30일 율리아나(Wilhelmina, 현 왕의 할머니) 여왕의 생일에서 시작된 것이란다. 율리아나의 뒤를 이어 베아트릭스 여왕이 즉위하면서 매년 계속되던 퀸즈데이(Queen's Day)'는 2013년 베아트릭스 여왕이 그녀의 아들 알렉산더에게 왕위를 계승하면서 날..

Kangongo 캠핑 - Camp Ndurukoro (Kangongo, Namibia)

나미비아 북동부를 달리던 중이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보츠와나 국경 건너에 있는 도시 카사네(Kasane). 지도에서 보기에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 거리는 얼마나 먼지 가도 가도 국경은 보이지도 않는 것이 아무래도 중간에 쉬었다가 내일 계속 가야 할 것 같구나. 그렇게 달리던 도로에서 발견한 캠핑장 표지판을 따라 도착한 곳은 Ndurukoro라는 이름의 캠프였다. 강변에 있는 캠프는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지대가 넓고, 구석구석에 오두막 형태의 숙소와 텐트들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에게 캠프 문을 열어준 이는 이 캠핑장의 주인 아저씨. 알고 보니 이 캠프는 현재 영업하지 않는 곳이었다. 오랫동안 영업하지 않던 이 캠프를 그가 인수한 것이 불과 몇 달 전 일이라고. 그는 캠프 재개장을 위해 지난..

추메브 캠핑 - Mousebird Backpackers tsumeb (Tsumeb, Namibia)

신나게 에토샤 국립공원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던 우리가 국립공원을 나섰을 때, 해는 이미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뒤였다. 어두워지기 전에 캠핑장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에 너무 흠뻑 빠졌었나 보다. 국립공원을 빠져나온 우리는 눈에 불을 켜고 캠핑장을 찾기 시작했다. 여긴 공원이랑 가까워서 노숙은 정말 위험할 수 있다고! 에토샤 국립공원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 http://www.bitna.net/1584 국립공원 주변에서 숙소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국립공원에 가까이 자리한 숙소일수록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호텔이라는 것. 캠핑장이라도 있길 기대했지만 이름만 '캠프'일 뿐, 캠핑장 시설을 갖춘 곳은 찾기 힘들었다. 방은 200달러가 훌쩍 넘어가더라; 아무래도 ..

네덜란드 델프트 숙소, 에어비앤비에서 저희 집을 찾아보세요.

저희 가족의 사정상 현재 에어비앤비를 통한 예약/문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개방할게요. 자세한 문의는 bitna5@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게스트 하우스를 열어서 전세계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어요. 여행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거다. 우리 부부 역시 마찬가지, 여행길에서 마음에 드는 숙소를 발견할 때마다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우리의 공간을 꿈꾸곤 했다. '조용하고 경치좋은 동네에 늘어져서 멍때리기 좋은 그런 숙소를 만드는거야.', '친구집에 온 것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공간을 만드는 거야.', '여행 끝나고 서울에 게스트 하우스를 낼까?' - 물론 우리의 상상은 어마어마한 서울의 임대료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

Outjo 캠핑 - Ombinda Country Lodge (Outjo, Namibia)

나미비아의 서쪽은 대서양과 맞닿아 있다. 드 넓은 사막의 끝에 펼쳐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마 여기 밖에 없을 것이다. 스와콥문드를 나선 우리는 서쪽 해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먼지 폴폴 날리는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가 출렁이는 것이 그래서 길다란 낚시대를 든 강태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나미비아 북부 내륙의 메인도로로 합류하자 푸르름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나미비아의 자랑, 에토샤 국립공원이 코 앞에 있으니 오늘은 근처에서 쉬어가는 편이 좋을 듯 했다. 그 와중에 우리 눈에 들어온 캠핑장 간판! 그렇게 우리는 에토샤 국립공원의 남쪽에 있는 도시 Outjo에서 하루를 머물기로 했다. 입구를 지나 한참을 더 달리고 나서야 롯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스와콥문드 캠핑 - 데저트 스카이 백패커스 Desert Sky Backpackers (Swakopmund, Namibia)

나미비아 북서쪽 해변에 위치한 도시 스와콥문드는 깔끔하게 정돈된 도시였다. 독일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건물들과 지금까지 이 도시에 남아있는 그들의 후손(백인)들 때문에 흔히 상상하는 아프리카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도인 빈드후크(Windhoek)보다 더 부유한 도시라는 말이 사실인지 스와콥문드로 연결되는 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에 가로등까지 서 있더라. 큰 도시다보니 고급 호텔부터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백패커스까지 숙소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론리플래닛이 추천한 데저트 스카이 백패커스. 저층 건물의 숙소는 건물 앞뒤로 마당과 주차장까지 갖춘 꽤 넓은 곳이었다. 건물 뒤쪽에 마련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는 것으로 체크인 완료! 체크인을 위해 들어간 건물 안은 꽤 깔끔하고 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