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리뷰 136

코르도바 숙소 - 호스텔 마에스트레 Hostal Maestre (Cordoba, Spain)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들은 유독 좁고 복잡한 미로같은 골목길을 가지고 있다. 과거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서이리라.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코르도바 도시에 진입한 뒤, 무사히 자동차를 주차시키기까지 호스텔을 가운데 두고 주변을 몇 바퀴나 돌아야 했던지... ㅠㅠ 찾아가는 길이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손님들에게 무려 전용 주차장 건물을 제공해 주었으니, 사랑스럽도다! 안달루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호스텔. 천장까지 뻥 뚫려있는 파티오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화초와 아랍스타일 접시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방은 충분히 넓고 깨끗했지만 가구와 침구는 조금 올드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뭐, 깨끗하고 히터 빠방하게 나오니 눈감아주겠어! 방 한쪽에 있는 욕실은 방 크기에 ..

세고비아 숙소 - Hosteria Natura (Segovia,Spain)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올라왔을뿐인데 기온이 꽤 춥게 느껴졌다. 워낙 작은 동네라 예약한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온통 일방통행뿐이라 주차장이 만만치 않았지만! 도시의 중심인 대성당(까떼드랄)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 그 외에 알카사르나 수로교까지도 충분히 걸어서 가능한 위치였다. 건물 외관도 그렇고 리셉션도 그렇고 겉보기에 꽤 훌륭했다. 부킹닷컴의 높은 평점과 트립어드바이져의 마크가 떡 하니 붙어있는 것에 왠지모를 신뢰감 급 상승! 리셉션 스탭의 안내에 따라 자동차를 무사히 주차하고 체크인 완료! 자, 그럼 이제 방 안으로 들어가 볼까?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오~!' 방은 꽤 넓고 깔끔했다. 옷걸이, 테이블, 화장대 등등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었고,..

마드리드 공항 숙소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Madrid Airport,Spain)

우리 부부의 스페인 여행은 한국에서부터 날아오는 친구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랑스런 친구들이 '난 아무것도 몰라, 그냥 너만 따라다닐테야!' 모드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렌트카로 그들을 픽업하러 공항과 호텔을 왕복해야 했다. 마드리드 공항 안에는 호텔이 없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 머물어야 한다면 2~5km 이내에 있는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이 동네 숙소들이 하나같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사실 배낭여행자가 공항 근처에 머물일은 거의 없으니까; ) 그 와중에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 것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Holiday Inn Express 글로벌하게 퍼져있는 체인이다보니 과거 경험과 비교해보면 대체로 퀄리티도 비슷했다. ..

카이로 숙소 - 오스트레일리안 호스텔 Australian Hostel (Cairo, Egypt)

아시아 대륙 여행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첫 발은 딛은 곳은 이집트 카이로였다. 밀려오는 피로에 비행내내 죽은듯 누워있다 비몽사몽 카이로 땅에 발을 딛었을 때, 나는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12월의 카이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추웠으니까.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반정부 시위로 흉흉한 탓인지 알 수 없지만 공항은 텅 비어 있었고, 경유가 아닌 입국 수속을 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이때는 2012년 12월. 이때 반정부 시위는 2013년 여름과 비교하면 애교였다.) 덕분에 아주 쉽게 호스텔에서 픽업나온 청년과 만날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카이로 시내는 텅 비어 있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반정부 시위에 대해 물어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조용하다고. 안전 ..

비엔티엔 숙소 - 아이하우스 iHouse (Vientiane, Laos)

비엔티엔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나는 '말리남푸'에 가고 싶었다. 지난 라오스 여행에서 1박을 했었는데, 푸르른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른 곳을 예약해야 했다. 몇 년새 비엔티엔의 물가가 은근 많이 오른데다.. 난 1달러도 아쉬운, 직장도 없는 백수 여행자라 소비에 신중해야 하니까. 그렇게 예약한 숙소는 아이하우스(iHouse). 전체적으로 깔끔한 시설에 말리남푸보다 거의 10불은 저렴했으니 만족해야겠지? 그런데 툭툭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말리남푸 간판, 이런! 바로 옆집으로구나. 흥! 새로 지은 (혹은 내부 리모델링을 한 듯?) 건물 안은 꽤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다. 동그랗고 귀여운 의자와 테이블이 밖으로도 나와있는 것이 카페같은 느낌이다. 밤이 되야 선선해지는 날씨 때..

루앙프라방 숙소 -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 2 (LuangPrabang, Laos)

2012년 두 번째 방문한 라오스는 2008년 내가 처음 이 곳을 찾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비엔티엔, 방비엥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이 바로 여기 루앙프라방. 4년전에는 메콩강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도시 전체가 여행자를 위한 곳이 되었다. 비엔티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마자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코스인 탓밧을 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먹었으니 슬슬 숙소를 찾아가볼까? 어느 나라에서나 그랬듯 특별히 예약한 곳은 없었지만 미리 받아둔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2) '메리 게스트 하우스2'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는데 이 숙소를 찾아가는 도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