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후기 206

양곤 숙소 - 오션 펄 인 Ocean Pearl Inn (Yangon, Myanmar)

동남아에 있는 나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여행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직 미개척지역(?)이 존재하고 있으니, 그 이름 미얀마라고나 할까? 꼭 닫고 있던 문을 열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 곳은 갑작스레 몰려드는 여행자들과 외국 자본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다. 외국인 여행자가 미얀마로 입출국하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필수다. 아직 주변 국가와의 육로 국경을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얀마의 중심도시 양곤(미얀마의 수도는 네피도다)은 미얀마 여행을 시작하는 혹은 끝마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미얀마의 숙소는 퀄리티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다. 나라에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나..

비엔티엔 숙소 - 아이하우스 iHouse (Vientiane, Laos)

비엔티엔에서 하루를 머문다면 나는 '말리남푸'에 가고 싶었다. 지난 라오스 여행에서 1박을 했었는데, 푸르른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른 곳을 예약해야 했다. 몇 년새 비엔티엔의 물가가 은근 많이 오른데다.. 난 1달러도 아쉬운, 직장도 없는 백수 여행자라 소비에 신중해야 하니까. 그렇게 예약한 숙소는 아이하우스(iHouse). 전체적으로 깔끔한 시설에 말리남푸보다 거의 10불은 저렴했으니 만족해야겠지? 그런데 툭툭에서 내리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말리남푸 간판, 이런! 바로 옆집으로구나. 흥! 새로 지은 (혹은 내부 리모델링을 한 듯?) 건물 안은 꽤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다. 동그랗고 귀여운 의자와 테이블이 밖으로도 나와있는 것이 카페같은 느낌이다. 밤이 되야 선선해지는 날씨 때..

방비엥 숙소 - Sout Jai 게스트하우스 (Vangvieng, Laos)

루앙프라방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오후 내내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방비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루앙프라방이 그러했듯 방비엥 역시 몇 년새에 크게 발전한 모습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 가게들이 훨씬 많이 늘어났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편안한 차림으로 방황하는? 여행자들이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도 숙소를 찾아볼까나? 사실 난 머물고 싶었던 숙소가 있었다. 중심부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쏭강을 따라 위치한 숙소에 머물고 싶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방향을 잡기가 힘들더라. 이미 한번 가본 곳이고, 동네 자체가 그리 넓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을거라 자신했는데... 그래.. 난 길치였던거다! OTL 잠깐의 두리번,..

루앙프라방 숙소 -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 2 (LuangPrabang, Laos)

2012년 두 번째 방문한 라오스는 2008년 내가 처음 이 곳을 찾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비엔티엔, 방비엥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이 바로 여기 루앙프라방. 4년전에는 메콩강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도시 전체가 여행자를 위한 곳이 되었다. 비엔티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마자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코스인 탓밧을 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먹었으니 슬슬 숙소를 찾아가볼까? 어느 나라에서나 그랬듯 특별히 예약한 곳은 없었지만 미리 받아둔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2) '메리 게스트 하우스2'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는데 이 숙소를 찾아가는 도중에 ..

방콕 숙소 - 호스텔 Hi Baan Thewet (Bangkok,Thailand)

사실 우리 부부의 세계여행 일정에 태국여행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우리는 방콕에 두 번이나 발을 딛었다. 여행지가 아닌 경유지로. 인도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이른 아침(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우릴 방콕 공항에 내려주었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택시를 타고 예약한 호스텔로 찾아갔드랬다. 24시간 리셉션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우리가 예약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우리의 예약정보를 미리 받지 못했는지 호스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결국 우리 덕분에 모든 스탭이 이른 기상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친절하더라. 유스호스텔답게 1층은 라운지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 많은 책과 PC 그리고 충분히 넓은 휴식공간이 갖춰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한쪽 구석에 마련되어 있던 커피...

몰디브 마푸시 숙소 - 하루 60불대?! Arena Lodge 아레나 롯지 (Maafushi,Maldives)

몰디브 공항섬에서 스피드보트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 마푸시. 배낭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겠노라며 떠난 우리 부부와 몰디브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장소였다. 하지만 그동안 그렇게 예쁘다고, 좋다고 하는 소리를 수백번은 들었고, 엎드리면 코가 닿을듯한 거리에 있는 스리랑카까지 갔으면서 그냥 돌아오는 것이 못내 밟혔던 우리였다. 그런 우리 부부의 몰디브 여행이 가능했던 것은 마푸시섬과 아레나 롯지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몰디브 여행정보 http://bitna.net/1122 몰디브로 배낭여행가기 http://bitna.net/1117 1박에 63USD, 아침/저녁식사 포함. 다른 동네라면 모르겠지만 1박에 수 백, 수 천달러가 넘는 리조트가 즐비한 몰디브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보트가 섬에 멈추자마..

시기리야 숙소 - 닐미니 롯지 The Lodge Nilmini (Sigiriya, Sri Lanka)

스리랑카 중부에 있는 작은 마을 시기리야가 유명해진 이유는 밀림 한가운데 솟아있는 180m의 바위 덕분이다. 화산 폭발로 생성된 바위는 네 면이 깍아지르는 수직이고, 꼭대기는 1.4헥타르의 평지로 되어 있다. 그리고 과거 이 바위 꼭대기에는 고대 왕국이 존재했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지만... 우리가 이 곳을 방문한 이유는 당연히 시기리야 유적지를 보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숙소와 유적지 사이의 거리였고, 유적지 입구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지점에 있는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찾다보니 바로 여기 Nilmini Lodge였다. 의외로 유적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숙소가 많지 않다. 출구쪽에 그나마 몇 개? 넓은 마당을 가진 이 숙소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6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캔디 숙소 - 레이크 방갈로 Lake Bungalow (Kandy, Sri Lanka)

스리랑카 섬 가운데 있는 도시 캔디.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다. 선선하지만 강한 태양빛을 가진 이 도시는 홍차, 우리가 흔히 부르는 '실론티'의 본고장이라는. 이 도시에 머무는동안 변덕쟁이 날씨님께서 햇빛과 폭우를 번갈아가며 보내주시는 덕분에 제대로 된 관광따위 하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이 도시는 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숙소가 아닐까. 호수 근처에 위치한 숙소 레이크 방갈로. 론리플래닛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이 곳은 가정집, 숙소 그리고 학교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숙소 앞쪽에 학교(아이들의 연령대를 보면 유치원 정도.)가 있어 평일 낮 시간에는 귀여운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학교를 지나서 좀 더 안쪽으로 들..

히카두와 숙소 - 호텔 파라디소 Hotel Paradiso (Hikkaduwa,Sri Lanka)

스리랑카. 3개월의 인도 여행을 준비하다가 '첸나이에서 저렴한 항공편이 있다더라.'란 말만 듣고 일정을 바꿔서 가게 된 나라였다. 덕분에 우린 이 나라에 대해 아무 아이디어도, 준비도, 기대도 갖고 있지 않았고, 한국에서 항공편을 예약하면서 히카두와의 숙소 하나를 온라인으로 예약했었다. 무려 4개월이나 앞서서! 우리가 히카두와 숙소에 도착했을때 이 숙소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왜냐구? 내부수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은 프랑스 가족이 인수하여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달동안 휴가 겸 공사를 위해 여기로 날아왔단다. 아침마다 바쁘게 일하고 저녁마다 일정을 점검하는 모습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그들을 보며 우리도 어딘가에 투자를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처음 ..

마말라뿌람 숙소 -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Mamallapuram, India)

남인도 최대의 도시 첸나이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마말라뿌람은 작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다. 한적한 바다와 사원 그리고 근사한 유적지들까지 한 곳에 모여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꽤 많은 숙소와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리조트형 숙소들이 많아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리조트의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가 찾아낸 곳은 바로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다른 숙소들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간판이 너무 작다.) 긴 복도를 따라 꽤 많은 방이 늘어서 있었다. 리셉션을 지키고 계신 할아버지는 영어는 서툴어도 친절한 편이었다. 은근 방값도 깎아주고, 수건이랑 침대시트 등을 챙겨준다. 방은 심플하고 넓은 편이었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