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4

[Hongkong] 귀국하는 길,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로 분주한 센트럴역. 낑낑거리며 짐들을 끌고 가는 빛나씨.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공항으로 바로가서 탑승수속을 하려고 했는데 센트럴에 있는 쇼핑센터를 들리기 위해 In-town Check-in을 하기로 했다. In-town Check-in은 보딩패스와 짐붙이기등의 수속을 먼저 처리하고 공항에 몸만 가서 바로 비행기를 탑승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가능하다. (단, 삼성동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의 국적기만!!! 하지만 홍콩은 왠만한 항공사 다 된다~! +ㅁ+) 센트럴 MTR에서 'In-town Check-in'이란 표지판을 열심히 쫓아오면 요런 엘레베이터와 마주하게 된다. 이 엘레베이터를 타면 수속장과 AEL탑승장으로 바로 연결된다. 수속장에 ..

[Hongkong] 페리를 타고 홍콩의 야경을 즐기세요!

홍콩의 대중 교통중에 가장 이색적인 것이 바로 요 페리가 아닐까? 시내버스 대용으로 사용하는 배, 아무래도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겠지. 한번이라도 더 타고 싶은 마음에 나는 여행중에 홍콩섬과 반도를 오갈 때 가능하면 페리를 이용했다. ㅋㅋ 홍콩섬 센트럴에서 표지판을 따라서 걸어가면 페리 터미널로 갈 수 있으며, 터미널안에서는 다양한 행선지로 나뉜다. 표지판을 따라서 침사추이로 가는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하루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도와 섬을 오가기 때문에 양쪽을 오가는 페리는 크기도 크고 시간 간격도 짧은 편이다. 나무 바닥에 나무 의자가 줄지어 있는 페리 내부. 마카오 가는 페리처럼 뒤로 넘어가는 쿠션의자는 절대 없다. 시내버스와 고급좌석의 차이라고 할까? 1.7HKD (1층), 2..

홍콩/마카오 가이드북 공짜로 받자!

여행갈때 꼭 필요한 것이 가이드북이 아닐까? 최근 가이드북 대신 인터넷 정보를 인쇄하거나 아이폰 어플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나는 손에 잡히는 책이 더 좋다. 내가 아직 구식인걸까? 아니 난 여행가기 전에 책을 고르고 그 속에 약간의 메모를 채워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여튼 나같은 사람에게 여행책을 고르는 것은 정말정말정말 중요한 일이다. 홍콩/마카오 여행을 준비하면서 서점을 열심히 뒤졌지만 대부분 엄청 두꺼운 중국 가이드북 귀퉁이에 허접하게 붙어있거나 너무 홍콩 쇼핑에만 집중된 두껍고 무겁고 (비싼) 책들 뿐이었다. 마카오 가이드북은 정말 찾기 힘들고..... ㅠ_ㅠ 나처럼 괜찮은 가이드북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사이트가 바로 홍콩/마카오 관광청이다. 풍부한 컨텐..

[Macau] 콜로안 섬에서 궁 따라잡기 (Coloane)

사실 한국 드라마중에 '꽃보다 남자'보다 먼저 마카오 홍보에 큰 공을 세운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궁'이다. 연기논란에 막장 스토리에 말이 참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는 대박을 터트렸고, 마지막회의 배경이 되었던 콜로안 섬은 마카오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코스가 되었다. 타이파에서 택시로 3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 조용하고 작은 마을 한복판에 분수대가 눈에 띈다. 분수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마을이 작다. 흔히 촬영지에 가면 생각보다 화면속에 나왔던 장소를 찾기 어려운데 여기서는 좀 쉬울 것 같았다. 분수대, 벤치, 버스정류장 그리고 에그타르트 가게.. 살짝 잊어버렸던 드라마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분수대에 앉아서 바로 보이는 식료품가게.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드..

[Macau] 타이파 마을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다. (Taipa)

자고 일어나니 몰아치던 비가 뚝 그쳤다. 어제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유적지들이 나의 발길을 잡는 듯 했지만 과감히 뿌리쳤다. 왜? 빡센 일정과 많은 사람들로 인해 지쳐버린 나의 동반자 S를 위해 지난 밤 숙소에서 오늘의 계획을 세워놨기 때문에...!! 이름하여 '기력회복 프로젝트!' 마카오 반도 아래 섬 투어 되시겠다. 그 시작은 바로 타이파 섬. 반도에서 연결되는 다리도 있고 택시를 타면 15분정도라 섬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무섭게 높히 솟아있는 건물들을 지나 외국인 포스를 풍기는 사람들이 가득한 골목에 도착했다. 안내 책자에 나온 '타이파섬 걷기'에 시작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곳에 우리를 내려주는 택시 아저씨의 센스에 감동하며... 우리가 처음 한 일은 바로 식당찾기!!! 커다란 코끼리 간판에 눈..

[Macau]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꽃남 따라잡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던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를 얻은 곳이 바로 뉴칼레도니아와 마카오가 아닐까? 왜냐하면 우리의 머릿속에 이 화려한 건물을 향해 걸어가던 금잔디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니까... 몰아치는 비바람을 피해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엄청난 규모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실내공간 그리고 가득 찬 사람들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일단 리조트 전체 지도를 챙겨들고 본격적으로 리조트 탐방에 나섰다. 열심히 베네시안을 누비던 금잔디처럼... 혹시 어디선가 꽃남들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야무진 꿈을 안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베네시안 리조트를 찾은 목표중에 하나인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티켓을 구입하러 고고고고~! 리조트 규모가 워낙..

[Macau] 비바람을 뚫고 마카오를 걷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나왔다. 마카오도 홍콩처럼 표지판이 잘 갖춰져 있었지만 길 이름이 포르투갈식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붙지 않았다. 덕분에 난 이 작은 동네에서 방향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안내 가이드에 나와있던 코스를 따라 산책하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사람들의 흐름속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 사실 오늘의 목표는 이국적인 마카오 거리를 여유롭게 걸으며 이쁜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이거 원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 왜?? 골목을 돌자마자 보이는 이 엄청난 사람들 때문에... ㅋㅋㅋ 작은 골목은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로 가득했는데 대부분의 메뉴는 육포와 에그타르트였다. 짭쪼롬한 육포냄새와 달달한 에그타르트 냄새가 합쳐지니 생각보다 아름답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 게다가 골목을 가득 메운..

[Macau] 홍콩에서 마카오로 점프하기

이른 아침부터 마카오행 배를 집어타기 위해 도착한 구룡페리터미널. 침사추이 하버시티 근처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반도에서나 섬에서나 탈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내가 구룡반도 페리 터미널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머무는 숙소가 반도에 있었기 때문에...ㅋㅋ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15분~30분 간격으로 준비되어 있다. 터미널에 쇼핑센터나 스타벅스등이 있어서 페리가 출발할 때까지 멍때리지 않아도 된다. 페리 티켓 가격이 시즌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하는데 난 148 HKD에 구입했다. 연말에 주말인 것을 감안하면 나름 가장 비싼 가격이 아닐까 싶다. 가능하다면 가격싸고 사람적은 평일에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 짐을 따로 붙이면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

[Hongkong]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중경삼림속으로..

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열심히 허공에 총만 쏘아대던 홍콩영화만 있는 줄 알았던 내게 꽤나 충격적인(?) 영화로 남아있다. 왕가위란 특이한 이름의 감독을 알게 되었고 'California Dreaming'을 꽤나 흥얼거리게 만들었던 뭐 그런 영화다. 기억에 남는 영화 속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요, (아마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장면) 왕정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양조위의 집을 훔쳐보는 바로 이 장면 되시겠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로 처음에는 경사가 급한 동네 주민들의 이동을 위한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홍콩의 대표 스팟이 되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Hongkong] 엄청난 인파속에서 크리스마스

란타우섬 여행을 마치고 MTR(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들어왔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홍콩의 지하철의 안락함(?)도 잠시... 크리스마스 저녁이 다가옴과 동시에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 침사추이 역에서 거의 마비상태. 명동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귓가에 들려오는 솰랴솰랴 중국어 뿐이었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깊어가는 크리스마스 밤을 즐기러 침사추이에 나왔다. 이것이 바로 소문난 홍콩의 야경이란 말이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고층건물들, 잔잔한 바다 그리고 그 위를 떠다니는 배들... 정말 멋지긴 하다...!!! 밤이라 살짝 바람이 차가웠지만 야경덕에 잠시 추위를 잊었다. 그리고 '주변을 좀 걸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이.럴.수.가. 순간 어쩌면 저 많은 사람들의 열기 때문에 날씨가 춥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