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15

@이스터,칠레 - 바다속에 잠자는 모아이를 찾아 (Easter Island, Chile)

가난한 배낭족이지만 스쿠버다이빙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우리 부부. 세계를 여행하며 근사한 바다에 뛰어든 우리가 이스터섬을 지나칠 수 있을까? 게다가 여행준비할때 어드밴스드 다이버 이상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게 만든 곳이 바로 여기, 이스터였는걸! 눈부시게 파란 이스터의 바다. 사실 이 곳의 바다는 겉에서 보는 것만큼 속이 예쁘지 않다고 한다. 이유는 낮은 수온. 항상 물이 차기 때문에 아름다운 산호군락이나 색색의 물고기떼를 보기 힘들다고. 그런데 왜 다이버들이 이스터 다이빙을 꿈꾸는지 궁금하다고? 바로 모아이다. 이스터섬 앞바다 약 23m 깊이에 잠들어 있는 모아이가 있다. * 모아이가 있는 깊이 때문에 어드밴스드 다이버 이상의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모아이가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다이버들은 바빠진다. 기념 사..

@이스터,칠레 - 왠지 익숙한 수수께끼의 섬 (Easter Island, Chile)

칠레의 영토지만 본토에서 무려 3,700km나 떨어져 있는 섬, 이스터. 5시간 30분이나 되는 비행시간은 이 섬의 고립된 위치를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지금 우리는 태평양 한 가운데 서있는거구나. 이스터섬, 현지어로 라파누이(Rapa Nui)는 검은 토양의 화산섬이다. 거대한 모아이가 지키는 작은 마을에 꼼꼼히 쌓아올린 돌담길은 이상하게 익숙하다. 안면도 정도 크기인 섬을 둘러보기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작은 섬을 몇 바퀴 돌아도 지루하지 않다. 작은 마을을 벗어나면 자연 그대로의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상에 처음 섬이 발견되었을때는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했었다던데, 지금은 온통 푸른빛이다. 이스터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모아이(Moai) 섬을 달리다보면 섬 전체에 넓..

@산티아고,칠레 - 세계를 떠도는 유목민 부부를 위해 (Santiago de Chile, Chile)

부부끼리 여행을 하다보니 같은 부부 여행자를 만나면 그렇게 반갑다. 모처럼 남자만의, 여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 우리는 멕시코 칸쿤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났다. 고급리조트들이 카리브해 땅따먹기에 열 올리는 현장에서 패닉이 되어버린 배낭족 모드로. 그 후 플라야 델 카르멘, 키토, 갈라파고스 그리고 쿠스코에서 우리는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다. 나이도, 결혼한 시기도,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접고 나온 것도 비슷한 것이 참 많더라. 덕분에 술잔을 기울이며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맨날 술이야~ㅋ '밤과 음악사이' 폴더 속 '환상속의 그대'와 '캔디'에 열광하면서. (이 노래 모르면 댓글금지) 지나온 그리고 앞으로 남은 여행 이야기, 떠나온 회사 걱정과 앞으로 우리가 꿈꾸는 직장과 일 ..

@발파라이소,칠레 - 그림 못그리면 입주금지? (Valparaiso, Chile)

길고 늘씬한 나라 칠레는 나라안에서 이동이 쉽지 않다. 북쪽 끝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중앙에 있는 수도 산티아고까지 24시간이 걸렸으니까. 남미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 산티아고. 꽤 오랜만에 만나는 도시인데 나는 도망치듯 발파라이소로 가는 버스를 탔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복잡한 도시 서울에서 왔는데... 왜 도시만보면 피하게 되는걸까. 발파라이소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도시다. 언덕위에 오르면 동네 풍경과 함께 이곳을 오가는 선박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으로 가는 선박도 있으려나? 여기서 한국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발바라이소의 골목길은 갤러리같다. 집집마다 담벼락에 출입구에 개성있는 그림들을 잔뜩 그려놓았기 때문에. 누가 처음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동네에 그림이 없는 집을 찾기 힘들 정도다..

세계여행준비, 중남미 국가선정 및 루트정리

아프리카와 함께 이번 여행의 핵심이 될 중남미. 워낙 멀고 방대한 지역이라 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내가 준비한 정보들은 부족하기만 한 현실.. ㅠ_ㅠ 가장 마지막에 방문할 곳인데다 방문직전에 스페인에서 잠시 쉬어주는 일정이라 지금의 부족함은 내년 이맘때 채울 수 있을거라 애써 위로해 본다. 아메리카 대륙 허리에 끼어있는 수많은 국가들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멕시코, 쿠바를 넣고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벨리즈와 자메이카를 넣었다. 과테말라는 처음 어학연수지로 고민했던 곳이라 조사한 것이 있어서 넣어둔 상태이다. 중미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가 과테말라이고, 온두라스, 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