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함께 이번 여행의 핵심이 될 중남미. 워낙 멀고 방대한 지역이라 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내가 준비한 정보들은 부족하기만 한 현실.. ㅠ_ㅠ 가장 마지막에 방문할 곳인데다 방문직전에 스페인에서 잠시 쉬어주는 일정이라 지금의 부족함은 내년 이맘때 채울 수 있을거라 애써 위로해 본다.
중미 이동경로
아메리카 대륙 허리에 끼어있는 수많은 국가들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멕시코, 쿠바를 넣고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벨리즈와 자메이카를 넣었다. 과테말라는 처음 어학연수지로 고민했던 곳이라 조사한 것이 있어서 넣어둔 상태이다. 중미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가 과테말라이고, 온두라스,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자꾸만 눈에 밟히는 나라들이 있는 상태라 나중에 방문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이 지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 할 나라는 바로 벨리즈. 1981년에 탄생한 이 작은 나라는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영국의 지배를 받은 곳이다. 영국은 스페인, 포르투갈에 비해 늦게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기 때문에 남은 지역이 여기밖에 없었단다. (역시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 것! 으..응?!;;;) 여튼 덕분에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인데다 아름다운 캐리비안해를 끼고 있기에 미국 사람들의 휴양지로 뜨고 있단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호섬 비교적 잘 보존된 마야문명이 있는 곳. 나를 불러들인 사진을 하나 남겨본다.
Blue hole < Belize
남미 이동경로
중미를 지나 남미로 내려오면 본격적인 어드벤쳐가 시작된다. 남미 여행 일정은 나라나 도시를 선정하는 것보다 체류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훨씬 어려웠다. 넓어도 너무 넓은 대륙이라 각 도시별 이동 시간이 상상을 초월하고, 그나마 대중교통 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결했냐고? 전체적인 일정을 여유있게 잡고, 각 도시 혹은 국가별 우선순위를 확실히 구분했다. (필수와 옵션인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
워낙 넓고 볼거리가 많은 땅이라 대중적인 국가들만 넣어도 일정이 모자랄 지경이다. 그 와중에 나름 약간의 차별화를 둔 곳이 바로 브라질이다. 우리나라 면적의 38배, 워낙 넓은 곳이다보니 브라질하면 대부분 상파울로, 리오 데 자네루 그리고 삼바 축제가 열리는 살바도르 정도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난 브라질 북동쪽 지역을 탐구해보기로 했다. 레알 아마존과 아름다운 대서양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독특한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다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유럽 블로거를 뒤적여보니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진들이 많던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직도 고민중인 곳이 바로 베네수엘라. 이쁜 언니들을 떠올리며 많은 남자들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곳이지만 베네수엘라의 현실은 쉽지 않다.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 1위와 함께 중남미 치안문제 1위라는 타이틀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런 나라. 아이러니한 것은 거의 그냥 퍼주다시피하는 석유값이 불안정한 치안의 원인이라고. 그렇다보니 다른 남미국가에 비해 여행자들의 발길이 많이가지 않는지라 여행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카이아마 국립공원 테푸이 때문이라는...;;
Roraima < Venezulea
국가 |
비자 |
통화 |
특이사항 |
주요도시 | |
1 |
멕시코 |
무비자(3달) |
페소(MXN) |
마야유적, 바다, 테오티우아칸, 박물관, 스쿠버다이빙 | 멕시코시티, 와하카, 칸쿤, 톨루, 팔렌케, 산크리스토발, 이슬라 무헤레스 |
2 |
벨리즈 |
국경비자 |
달러(BZD) |
스쿠버다이빙, 산호섬, 블루홀, 마야, 악툰 투니칠 무크날(ATM) | 벨리즈시티, 키코커섬, 수난투니치, 산 이그나시오 |
3 |
과테말라 |
무비자(3달) |
께찰(GTQ) |
패러글라이딩, 파카야화산, 마야 | 티갈, 파나하첼, 안티구아, 세묵참페이 |
4 |
쿠바 |
투어리스트 카드 |
페소(CUP) |
헤밍웨이, 체게바라,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 하바나,트리니다드,산타클라라,바라데로 |
5 |
자메이카 |
무비자(3달) |
달러(JMD) |
커피, 밥말리, 똇목타기, 블루라군 | 킹스턴,몬테고베이,블랙리버 |
6 |
콜롬비아 |
무비자(3달) |
페소(COP) |
시빠끼라 지하 소금성당, 구아타비타 호수, 보고타 미술관, 커피, 산타마르타, 산아구스틴 석상 | 보고타,메데진 |
7 |
에콰도르 |
무비자(1달) |
달러(USD) |
오타발로시장, 갈라파고스, 코토팍시화산, 악마의코 지붕열차 | 키토,바뇨스,리오밤바,과야킬 |
8 |
페루 |
무비자(3달) |
솔(PEN) |
잉카, 마추픽추, 나스카, 티티카카, 와까치나 샌드보딩, 바예스타섬, 생선요리(세비체), 꼴까계곡 콘도르, 와라즈, 69호수 | 리마,와라스,이카,쿠스코,나스카,푸노,까하마르까,마누국립공원,차차포야스 |
9 |
볼리비아 |
사전비자 |
볼리비아노(BOB) |
우유니, 꼬로이꼬 자전거투어, 루레나바께 정글투어, 포토시 광산투어, 산타크루즈, 티티카카 호수, 오루로 가면축제,달의계곡 | 라파스,우유니,루레나바케 |
10 |
칠레 |
무비자(3달) |
페소(CLP) |
와인, 발파라이소, 산티아고, 푸콘화산,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칠로에섬, 이스터섬 | 산페드로 데 아따까마,산티아고,푸에르뜨 몬뜨,푼따 아레나스,푸에르뜨 나딸레스 |
11 |
아르헨티나 |
무비자(3달) |
페소(ARS) |
탱고, 소고기와 와인, 파타고니아, 칼라파테 트레킹, 페리토모레노 빙하, 우수아니아, 바릴로체 호수, 살타, 발데스반도, 고래, 펭귄, 이과수 | 바릴로체,엘 깔라파데,피츠로이,부에노스아이레스,이과수 |
12 |
브라질 |
무비자(3달) |
레알(BRL) |
삼바, 리오예수상과 해변, 이과수, 아마존, 북동쪽해변, 스노쿨링, 흰모래사막 | 이과수,리오데자네르,오우로프레토,렌소이스,포르트 데 가리냐스,제리,마나우스,바헤이리냐스 |
13 |
베네수엘라 |
무비자(3달) |
볼리바르(VEB) |
테푸이산, 엔젤폭포, 로스 로께스섬, 로스쟈노스 정글투어, 마르가리타 섬 |
카나이마,산타엘레나 |
이렇게 중남미 13개국 5개월의 일정이 정리되었다. 중남미 지역에 대해 공부하면서 서양 여행자들이 조금은 부러워졌다. 10시간이 되지 않는 짧은(?) 거리를 날아가면 이리 훌륭한 여행지가 있으니 말이다. 가장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교통문제를 비롯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가득하지만 여행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줄 중남미 일정은 지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설레이게 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여행하는 사람이 적다보니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지만, 미국/유럽 블로거를 뒤적이면 은근 정보가 많다.
- 도시간 거리가 멀고 교통이 발달되지 않다보니 도시간 이동이 많다면 일정을 여유있게 잡는 것이 좋다.
- 중남미 전체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국가는 벨리즈와 볼리비아뿐이다. 놀랍게도!
- 벨리즈 여행정보 : http://www.travelbelize.org/
- 남미 버스표 검색/예약 : http://www.plataforma10.com/
- 남미 비행기 검색/예약 : http://www.despegar.co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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