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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명함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준비완료! (셀프명함제작)

빛나_Bitna 2012. 8. 21. 21:47

 여행을 다니다보면 길 위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바람처럼 짧게 스쳐가는 인연도 있지만 때로는 인생이란 기나긴 여행길을 함께 걸어주는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우리 부부에게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여행자명함이다. 헤어질때마다 이름, 연락처를 적어주는 전통 방법이 있지만 솔직히 이거 관리가 잘 안된다. 일기장속에 묻혀버리거나 발견한다해도 누군지 기억도 안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

 

명함도착!

 

 명함을 만들어야겠단 결심은 했는데 미적감각 제로인 나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마음 같아서는 유니크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제작하고 싶었지만 난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자이너에게 맡기기엔 난 그냥 가난한 배낭족일뿐이고... 그렇게 무려 하루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그 분'이 와주셔서 후다닥 만들었다. 캬캬캬, 역시 나의 천재적인 잔머리!!! -_-V

 

 아이디어를 어느정도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셀프명함 업체를 선정, 타라피오디를 통해 주문했다. 편집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템플릿이 아니라 완전 개인화된 디자인으로 제작하려다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명함의 앞뒷면을 모두 이미지 파일로 제작해서 올렸는데 업체에서 친절하게도 전화하셔서는 이런저런 팁을 알려주었다. 결국 배경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리하고, 텍스트는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입력했다. 그렇게 수정작업을 거쳐서 이틀만에 도착한 우리 부부의 여행자 명함!!!

 

짠! 우리 부부의 여행자명함

 

 두근두근, 상자를 열어보고서 '와우!' 혼자 30초 동안 감탄했다. 생각했던 느낌 그대로 인쇄되어 나왔으니 어찌 아니 기쁠 수 있겠는가!!!

 

 명함 앞면에는 우리 부부의 사진과 이름 그리고 국적을 넣었다. 어떤 사진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웨딩촬영때 찍은 한복컷을 넣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천재적인(?) 생각이었던 것 같다.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전통 의상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복을 입고 기념샷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가 아무래도 들고다니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는데 이렇게라도 대신할 수 있다니! 

 

 뒷면에는 우리 부부의 이름, 휴대폰, 블로그, 메일, 페이스북 등의 연락처를 적어넣었다. 그림을 넣을 능력이 안되서 이미지나 동그라미 하나 없이 파란색과 흰색 이 두 가지 색으로만 꾸몄다. 깔끔하게 쓰여진 글자가 전부지만 두 명의 연락처를 넣었더니 많이 썰렁하지는 않다. 남는 여백에는 그때그때 메세지를 적어 줘야지.

 

준비완료!

 100장씩 담긴 4개의 상자. 총 400장의 명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때까지 이 명함을 다 쓸 수 있을까? 여행을 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작은 종이가 우리 부부에게 수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주길 바라며. :)

 

[셀프명함 만들기]

- 타라피오디 : http://www.tarapod.co.kr/

- 포토북, 사진인화, 포토카드, 달력 등을 전문적으로 인쇄하는 업체이다. 열심히 이용하던 스냅스와 비슷한 느낌.

- 셀프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명함 템플릿을 제공한다. 템플릿 선택하고 필요한 내용만 입력해서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 명함인쇄는 100장 단위로 주문이 가능한다. 200, 400, 600... 단위로 주문하는 것이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