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부여행 6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부탄의 국왕 (Thimphu,Bhutan)

2시간을 달려 팀부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타시초종(Tashicho Dzong). 현 부탄의 정부청사이면서 사원인 팀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 하겠다. 푸나카종과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정부에서 관리하는 영역과 불교에서 관리하는 영역이 나누어져 있고 우리가 방문할 수 있는 곳은 불교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원이다. 이 곳에는 사람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문이 구분되어 있다. 국왕이 출입하는 문, 스님들이 출입하는 문 그리고 외부인이 출입하는 문. 각 문마다 정복을 갖춰입은 이들이 지키고 있으며, 외부인이 출입하는 문에는 공항처럼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생각해보면 좀 살벌한 분위기일 것 같지만 보안을 담당하는 이들 역시 부탄 사람인지라 우리에게 친절한 미소와 인사를 잊지 않았다. ..

가볍게 팀부시내를 돌아보자,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게! (Thimphu, Bhutan)

우리나라의 민속촌을 연상시키는 민속박물관. 옛날 부탄의 가옥구조와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란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가이드를 대동한 외국인 외에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천천히 느긋하게 박물관을 돌아보련다. 마치 이 곳을 모두 대여한 기분으로... 목조로 된 옛날 가옥은 물론 내부에서 사용하던 집기들이 모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커다란 아궁이가 왠지 어릴적 외가에 가면 보던 것과 닮아서 괜히 더 반갑다. 실내는 모두 촬영불가라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 안에 작은 불상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 공간은 집안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불상 하나를 가져다 놓는 수준이 아니라 단상과 불화 등이 갖춰진 작은 사원에 가까웠다. 옛 가옥에는 모두 이..

부탄의 전통을 지켜가는 젊은이들을 만나다. (Thimphu, Bhutan)

깔끔한 호텔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 오늘은 팀부 시내를 돌아보고 옛 부탄의 수도인 푸나카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늘 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차에 올랐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른다. 위에 오르면 팀부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View point가 있단다. 조금씩 높이가 높아진다 싶더니 저 멀리 뭔가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어딘가를 바라보고 앉아계신 부처님상이었다.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도 보이는 것을 보면 정말 크기가 크구나! 부탄에서 가장 큰 부처님상으로 아직 제작중이라고 한다. 싱가폴에서부터 전문가를 불러다가 10년이란 긴 기간동안 제작중인데 내년에 완공예정이란다. 부처님상을 중심으로 사원들을 지을 예정이라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려면 다시 부탄에 와야 하는건가? ..

은둔의 왕국 부탄에도 한류열풍?! (Thimphu, Bhutan)

여유로운 오후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서 좀 쉬었더니 주변이 슬슬 어두워졌다. 점심보다 더 푸짐하게 저녁을 챙겨먹고 산책삼아 밖으로 나왔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데 팀부 시내는 차량 통행도 많지 않고 조용하다. 한쪽 골목에 자리한 과일/야채 가게.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있어서 큰길가보다는 사람소리가 나는 곳이었다. 채소며 과일이며 큼직큼직한 것이 신선해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나라의 가장 큰 재산은 히말라야가 아닐까 싶다. 높은 산들이 외부의 침입을 막아주었고, 설산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물은 이 땅은 풍요롭게 해주었다. 게다가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림같은 풍경까지 선물해 주었으니 말이다. 뒷골목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좀 보인다. 팀부에는 Indian Market이 주기적으로 열릴 만큼 ..

부탄 사람들과 함께 한 탑돌이, 머리속을 비워보자. (Thimphu, Bhutan)

점심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겸 팀부시내 남쪽에 있는 내셔날 메모리얼 초르텐(National Memorial Chorten)에 들렀다. 이 곳은 3번째 선왕의 묘가 있어 '추모기념비'라고도 불리우는 곳이란다. 한쪽에 커다란 마니차들이 있고, 한 가운데 순백색의 초르텐이 세워져 있다. 뭔가 익숙한 모습이다 싶었는데, 티벳에서 수없이 보았던 그 모습과 비슷하다. 티벳과 부탄은 여러가지로 공통분모가 많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는 이 두 국가는 종교, 언어, 문화 심지어 사람들의 생김새나 전통의상의 느낌까지도 비슷하다. 현재 큰 차이가 있다면 현재 부탄은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티벳은 중국에 의해 중국의 일부 지역으로 편입되어 있다는 슬픈 현실이다. 특별한 ..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없는 수도, 팀부로 가는 길 (Thimphu,Bhutan)

공항을 빠져나가자 누군가를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나와 신랑님의 이름을 발견! 그렇게 우리의 부탄 여행을 책임져 줄 가이드 쏭남씨를 만났다. 동글동글 온화한 얼굴의 그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나라의 모습을 닮았다. 운전하는 청년과도 차례로 인사를 나누고 전체적인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에 올랐다. 그런데 이 차량은 바로 현다이! 현대자동차다. 부탄에서는 한때 도요타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지금은 어딜가도 현대란다. 현대,삼성 등 한국 기업 제품들이 부탄에도 많이 있고, 인기도 높단다. 자랑스럽군하! 부탄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파로공항에서 수도인 팀부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느냐고 피곤할 수 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때문에 한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