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성벽에 올랐다. 앞서 걸었던 방향에서는 건물밖에 볼 수 없었는데 이쪽에서는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성벽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에서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항구에 줄맞춰 떠있는 작은배들. 대부분 한두명 탑승가능할 크기의 모터보트라서 그 느낌이 자전거 주차장 같다고나 할까? 근처에 크고 작은 음식점이 많아 오가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보통 사람이 많은 곳에는 쓰레기와 같은 흔적이 많기 나름인데 여기는 정말 깨끗했다. 육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의 바다 바닥이 내려다 보일만큼... 다시 걷는다. 성벽 중간에 성벽 아래로 오르내릴 수 있는 문이 있어서 뭔가 좀 엉성하다고 생각했는데, 성벽 위에 티켓을 검사하는 아저씨가 있다. 강렬한 태양덕분에 까맣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