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186

탈린 숙소 - 16유로 호스텔 16EUR Hostel (Tallinn, Estonia)

우리가 탈린에 도착한 날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이었다. 아기자기한 유럽의 소도시를 여행할 때는 쨍한 날씨가 생명이건만... 요 몇 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를 거쳐올 때까진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불길하다, 불길해. 설마 발트 3국의 마지막을 숙소에 쳐박혀서 보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예약한 숙소는 탈린 구시가지와 항구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트램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이름처럼 16EUR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손님이 꽤 많은 편이라 리셉션은 항상 북적북적했다. 배낭여행자들을 겨냥한 호스텔답게 리셉션 주변에는 다양한 여행정보가 빼곡하게 걸려 있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헬싱키로 가는 배편이었다. 역시 여기서 배를 타고 북유럽을 오가는 이들이 많은 거로군. 긴 ..

리가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Riga, Latvia)

리투아니아 빌누스에서 라트비아 리가로 이동하는 것은 버스로 몇 시간이면 충분했다. 국경을 넘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발트 3국으로 불리는 3개의 나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면적이 크지 않은데다 수도인 도시들 간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각 도시를 오가는 버스가 하루에도 몇 개씩 운행하더라. 리가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도전한 숙소는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이번 여행 혹은 이전 여행 중에 현지인 민박을 이용해 본 적이 없진 않지만 항상 집 전체를 빌리거나, 주인이 휴가를 떠난 빈 집에 머무는 형태였지 이번처럼 호스트와 함께 거주하는 형태는 또 처음이었다. 호스트가 알려준 약도를 따라 오다보니 생각보다 쉽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란? http:/..

빌누스 숙소 - Telecom Guest Hotel (Vilnius, Lithuania)

기차가 발달한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 발트3국 지역은 버스가 대세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북쪽 발트 3국이라 불리는 세 나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로 가는 장거리 버스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늦은 밤 바르샤바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 우리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누스에 내려놓았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가는 길,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꽤나 조용했다. 버스역에서 숙소까지는 사실 도보로 충분한 거리였다. 하지만 초행길인데다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꽤나 멀게 느껴지더라. 리셉션에 물어보니 택시로 이동할 경우 버스역까지 20LTL (약 8,500원) 정도란다. 나중에 체크아웃하고 버스역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도 고려해 봐야겠어. =_= 우리가 머문 방은 더블 침대에..

바르샤바 숙소 - Towarowa Residence (Warsaw, Poland)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발음이 안되는 도시 'Warsaw', 바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부모님으로부터 득템한 한국 식량이 가득했던 우리는 주방을 사용할 수 있는 숙소가 필요했고, 결국 구시가지를 조금 벗어난 지역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머물기로 했다. 중심부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보니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고. 꽤 최근에 지어진듯 모던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 1층에는 몇 개의 식당과 작은 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아파트들처럼 건물 입구부터 보안키가 필요한 형태였다. 건물 전체가 아닌 레지던스의 일부를 장/단기로 렌트하는 형태의 숙소다보니 리셉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숙소 입구에서 체크인을 도와줄 사람에게 연락을 해야 했는데 ..

크라코우 숙소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Express By Holiday Inn (Krakow, Poland)

폴란드는 세계대전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남부에 있는 도시 크라코우는 드물게 폴란드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2차 대전 당시 나치 사령부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고풍스런 옛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그에 얽힌 사연은 역시 서글픈 그런 도시로구나. 많은 사람들이 크라코우를 방문하는 이유는 고풍스런 도시 풍경과 1시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날아오신 부모님의 패키지 여행에 합류한 우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여기 폴란드 크라코우까지 2차 대전의 흔적을 따라 이동해 왔다. 배낭여행자를 감동시킨 호텔과 전용버스로 함께한 몇 일이 휘리릭..

쿠켄호프, 튤립과 시작되는 네덜란드의 봄 (Keukenhof, The Netherlands)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튤립'. 사실 튤립의 원산지는 터키와 중앙아시아 일대인데, 정작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 튤립을 키우기 시작한 네덜란드 사람들 덕분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튤립 키우기에 매진하게 된 이유는 이 나라의 지형적, 기후적 특징 때문이다. 국토 대부분을 바다를 메워 만든 네덜란드의 토양에는 소금기가 많은 편인데, 다른 꽃들과 달리 튤립이 소금기 있는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튤립 농사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원예 국가로 성장한 나라답게 네덜란드의 봄은 꽃과 나무를 심고 정원을 손질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봄이라기엔 바람이 찬 3월부터 상점마다 대대적인 정원관리용품을 팔기 시작하고, 꽃 가게마다 사람이 흘러 넘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튤립축제가 시작되..

@프라하,체코 - 다음주에 뜨는 비행기표 주세요! (Prague,Czech)

"놀러나 갈까?""어디?""어디든, 다음주에 비행기 뜨는데로!" 봄날이라기엔 아직 바람이 찬 어느날,구름이 잔뜩 낀 네덜란드의 하늘 아래서 우리 부부의 즉흥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렇게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 날아온 곳이 체코, 프라하 되시겠다. 숙소 주인장, 음식점 직원, 상점 주인 그리고 다른 관광객들까지... 아무 준비없이 날아온 우리에겐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훌륭한 가이드였다. 덕분에 우리도 제법 관광객 티가 나는구나. ㅋㅋㅋ 시골 동네 주민답게 화려한 상점 사이를 촌스럽게 거닐어 보고,꾹꾹 눌러놓았던 쇼핑 욕구도 풀어보리라 시장을 기웃거려본다. 결국 종착지는 상점이 아닌 과일가게가 되어 버렸지만... 따뜻한 날씨와 주말, 부활절 휴가가 맞물려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때로는 관광객들 속..

안트베르펜 숙소 - Condo Gardens Antwerpen (Antwerpen, Belgium)

네덜란드 일정이 꽤 길었던 관계로 금~일 주말을 이용해 벨기에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느 도시로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 도착한 곳은 안트베르펜,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네덜란드 국경에 가까워 이동이 쉽고 하루 전날 즉흥적으로 적당한 숙소를 찾아 예약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참고로 금/토/일은 벨기에 기차가 50% 할인이라 주말을 이용해 여행하기 좋다. 기차역에서 예약한 숙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중간에 차이나 타운을 지나갔는데 쇼윈도 너머로 한국 라면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해 당연한 듯 가게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나 뭐라나...;;; 여튼 장/단기 투숙이 가능한 아파트형 숙소는 꽤 큰 규모였다. 정해진 체크인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걱정했는데 친절한 리셉션 직원이 우체통에 열쇠와 도움이 될만한 안내문을..

암스테르담 숙소 - NH 호텔, NH City Centre Amsterdam (Amsterdam, Natherlands)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머무는 도시 암스테르담. 덕분에 암스테르담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와 가격대의 숙소들이 정말정말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선택권이 많아지면 숙소를 고르는게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 ㅠ_ㅠ 고민끝에 우리는 프라이스라인을 이용하기로 했고, 익스프레스 딜을 이용해 찾아오게 된 숙소는 암스테르담 센트럴에 있는 NH 호텔이었다. NH 호텔은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호텔체인으로 등급은 3~4성 사이. 프라이스라인 PriceLine?! 들어는 봤나, 호텔경매? http://bitna.net/1610 호텔은 암스테르담 센트럴역에서 도보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찾아가는 길 역시 운하를 따라가는 직선 도로였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도로 방향으로 ..

헤이그 숙소 - 아파트 단기 렌트 (The Hague, Netherlands)

히얀하게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은 네덜란드는 그냥 지나치거나 암스테르담에 몇 일 머물다 다른 나라로 떠나버린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네덜란드 여행은 2주쯤 되는 꽤나 긴 일정이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이 동네에 거주하는 지인들도 만날 목적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도시씩 이동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면적이 작은 나라라 당일로도 충분히 여기저기 이동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우리는 헤이그에 작은 아파트를 렌트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 Airbnb' 덕분에 요즘에서야 현지인 민박이나 아파트 렌트 같은 숙박형태에 대해 많이 알려졌는데, 사실 유럽에서 이런 형태의 숙박은 예전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었다. 때문에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는 단기 렌트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