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 주는 것이 바로 국내선 비행기다. 이른 아침,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를 출발한 국내선 항공기는 시계방향 그리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에티오피아의 주요 도시를 통과해 다시 아디스 아바바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비행기가 착륙할때마다 어느 도시에 착륙하는 것인지 잘 듣고 알아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내릴 줄 알았건만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에서 라리벨라에 하차한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공항은 텅텅 비어있고, 손수레에 실려나온 우리의 짐은 벨트 위로 올라가지도 않고 우리 앞에 놓여졌다. 라리벨라 시내는 공항에서 꽤 떨어져 있다. 주변에 물어보니 보통 택시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는데 공항은 텅 비어 있을 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