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illa 8

세비야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Sevilla, Spain)

우리 부부가 스페인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던 곳은 바로 세비야였다. 이미 이 도시에서 10주를 생활했기 때문에 지도없이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곳이었는데, 사실 그게 화근이었다. 알고 있는 동네라서 우리만의 조건이 계속 까다로워 졌다고나 할까. 이 숙소 저 숙소 고민끝에 결국 우리는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방이 2개 있는 아파트를 통채로 렌트했다. 집주인 Anna는 스페인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 그래서 그런지 만나자마자 쪽쪽! 양볼에 키스를 격하게 남겨주더라. 아이 엄마인데다 임신중인 몸이여서 다른 곳에서 (부모님과 함께라고 했었나? 잘 기억이) 생활하고 있다는 그녀는 힘들만도 한데, 밝게 웃는 얼굴로 집안 구석구석을 설명해 주었다. - 에어비앤비(Airbnb),..

스페인 여행정보 (Spain) - 바르셀로나,마드리드,세고비아,콘수에그라,안달루시아,꼬르도바,세비야,론다,말라가,네르하,그라나다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GMT+1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유로(EUR). 1EUR = 1,300원 정도. 요즘 유로가 내리는 분위기? - 언어 : 스페인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제외한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영어 사용이 쉽진 않다. - 여행시즌 : 항상?! 단, 한여름의 안달루시아는 상상을 초월하게 덥다. (세비야는 45도를 훌쩍 넘긴다.) 출입국정보 - 비자 : 쉥겐조약 가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쉥겐가입국 최초입국일로부터 180일동안 최대90일 체류 가능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인천-마드리드 구간만. 다른 유럽국가를 통해 쉽게 입출국.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나의 여행일정 (9박 10일) - 여행시기 : 2013년 11월 말 - 옷차림 ..

@세비야,스페인 - 다시 세계여행자가 되다. (Sevilla, Spain)

2013년 11월 15일. 10주간의 스페인, 세비야 생활을 정리하고 우리는 다시 여행자가 되었다. 나는 좋았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대성당의 아름다움이, 미로같은 골목에서도 길을 찾아냈을 때의 뿌듯함이, 손바닥만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맛있는 음식이, 축구 경기만 있으면 온 동네가 떠들썩한 그 분위기가, 내 스페인어는 여전히 형편없었지만 나는 그냥 좋았다. 나는 행복했다. 'Hola, Bitna! (안녕,빛나!)' 경쾌한 그들의 인사가, 내 양쪽 볼에 거침없이 퍼붓는 그들의 키스가, 나를 대장금으로 만들어 준 'Bueno! (좋아!)' 찬사가,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라는 그들의 메세지가, 이 곳에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 덕분에 나는 더 행복했다. + 시간이 참 빨라, 순식간에 지나가 버..

@세비야,스페인 - 축! 생일, 24시간이 모자라! (Sevilla,Spain)

11월 5일, 나의 생일 컴퓨터를 켜자마자 만나는 구글님?의 축하 메세지로 시작됐다. 시차 덕분에 생일 하루 전부터 다음날까지 (무려 2~3일간!) 직접, 편지, 전화, 메일, 문자, 페이스북 등등 오만가지 방법으로 한국, 스페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집트 등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오고 있으니 내 인생 참 글로벌해졌구나. 쏟아지는 축하인사에 맛있는 음식이 더해지니 이보다 더 완벽한 생일이 있을까. + 와이프, 생일 너무.너무.너무 축하해요.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 응응! 남편도 고마워요. 이렇게 즐거운 생일을 보내게 해줘서. + 다른 친구들이 담주에도 파티하자는데, 아무래도 우리 스페인 생활은 자기 생일로 마무리되는 것 같네..? ㅋㅋ - 그래? 그럼 담주에도 계속 파티하는거야? 맛있는거 먹..

@세비야,스페인 - 여행블로그 관두고 요리블로그를 해볼까? (Sevilla, Spain)

스페인 생활 한 달이 넘은 요즘.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던 스페인어는 여전히 한 문장 내밷기가 어렵기만 한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 실력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요리되시겠다. 한국 음식에 낯선 학원 친구들을 몇 팀 불러들여 한국음식 파티를 열었더니, 파티에 왔던 아이들은 더 강렬한 매운맛을 찾기 시작했고, 아직 초대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우리집은 꿈의 레스토랑이 되어 버렸다. 매일매일 동네 슈퍼를 기웃거리며 한국 식재료와 비슷한 아이템을 찾아다니는 나란 여자. 덕분에 가장 많이 아는 단어는 생선이름, 과일이름, 야채이름, 고기이름... 슈퍼마켓 단어! 이런 소소한 단어들은 영어로도 잘 모르는데 말이지!!! - 세상에! 이젠 엄마처럼 대충 넣어도 간도 딱딱 맞아! 나도 놀랍다, 놀..

@세비야,스페인 - 세계여행 중 맞은 두번째 결혼기념일 (Sevilla,Spain)

2013년 9월 3일. 오늘은 우리 부부의 두 번째 결혼기념일이다.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세계여행을 시작하면서 맞이했는데 벌써 일년이 지났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는 참 많은 것을 함께 해냈구나.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분명히 오늘 아침 학원가는 길에서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근사한 곳에서 식사나 하자는 대화를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우리 부부는 셀프 스테이크와 1.5유로짜리 와인으로 멋을 낸 식탁에 앉아있다. + 와이프, 결혼기념일인데 근사한 선물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 무슨 소리야!! -_-+ 우리만큼 화려한 결혼기념일을 보내는 부부는 그 어디에도 없을거야. 첫번째 결혼기념일에는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두번째 결혼기념일에는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하루를..

@세비야,스페인 - 세계여행 365일째, 잠시 여행 중단! (Sevilla,Spain)

30여분 남짓한 항해시간.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대륙간 이동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 타리파에서 세비야로 3시간 30분의 버스여행. 대륙을 건너는 것보다 도시를 이동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리는구나. 3년만에 다시 찾은 세비야. 파란 하늘, 뜨거운 태양, 좁은 골목길 모든 것이 그대로구나. 변한 것이 있다면 이번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둘이 함께 왔다는 것. 친절한 주인 아저씨의 안내로 무사히 짐을 풀었다. 내일부터 우리 부부는 여행을 잠시 중단한다. 왜? 이 곳에서 우린 여행자가 아닌 학생이니까... a,b,c,d... 기초부터 열심히 공부해 보자, 스페인어! + 오늘 우리가 여행을 시작한 지 365일째 되는 날이야. -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무사히 왔..

세비야 숙소- 꼬르도바 Pensión Córdoba (Sevilla,Spain)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꼬르도바를 돌아보고 이동한지라 세비야에 도착했을때는 주변이 어두워져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숙소들이 몰려있는 골목을 찾아낸 뒤,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골목에 위치한 속소 몇 개를 둘러보고 선택한 곳이 바로 펜션 꼬르도바다. (세비야에 있는 숙소인데 이름이 왜 꼬르도바인지 이유는 알 수가 없다.) 천장이 높고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구조인데다 바닥과 벽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실내가 서늘하다. 특별히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벽에 그려진 화려한 무늬들이 스페인답다. 1층에는 리셉션과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지도와 관광 안내책자들이 놓여있었고 객실은 윗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푸르른 화초(라기 보다는 거의 나무수준)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실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