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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샤 국립공원, 나미비아 렌트카 여행의 하이라이트! (Etosha National Park, Namibia)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캠핑장을 나서는 우리 부부. 오늘의 목적지는 나미비아 북부 내륙에 자리하고 있는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이다. 에토샤는 크루거(Kruger, 남아공), 초베(Chobe, 보츠와나)와 함께 남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국립공원 중 하나로 다른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지정된 가이드나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공원 안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렌트카로 즐기는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 크루거에서 이미 한번 경험했으니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미비아 여행정보 (일정, 비용, 주요 여행지 포함) http://bitna.net/1216 [나미비아, 지난 여행기] - 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나미비아 케이프 크로스, 아프리카 물개들의 천국 (Cape Cross, Namibia)

스와코프문드 여행을 마치고 나미비아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기로 한 우리는 해변을 떠나 북부 내륙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음 목표는 나미비아 북부 내륙에 있는 에토샤 국립공원이니까. 스와코프문드에서 에토샤 국립공원까지는 500km가 넘는 거리인지라 아무래도 오늘은 국립공원 입구까지 하루 종일 이동만 하게 될 듯 하구나. 아쉬운 마음에 지도를 뒤적이다 스와코프문드 근교에 있는 물개마을 케이프 크로스 Cape Cross에 들려보기로 했다. 나미비아 여행정보 (일정, 비용, 주요 여행지 포함) http://bitna.net/1216[나미비아, 지난 여행기] - 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http://bitna.net/1635 - 의 붉은 사막, 소서스블레..

바히르 다르 숙소 - Dib Anbessa Hotel (Bahir Dar, Ethiopia)

곤다르에서 바히르다르까지는 자동차로 2~3시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었다. 바히르다르는 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인 타나 Tana 호수를 품고 있는 곳이었다. 지금까지 여행한 도시들은 푸르름 보다는 흙빛의 건조함이 먼저였는데 물이 있어서 그런지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 이 곳은 사뭇 다른 분위기로군. 호수가에 자리한 근사한 숙소들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비교적 저렴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짧은 일정에 무방비 상태로 에티오피아 여행을 시작하다보니 대부분의 도시 이동에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고, 생각보다 높은 에티오피아의 여행자 물가 덕에 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라도 아낄 수 있다면 하는게 좋은거 아니겠어? 에티오피아의 여행자 숙소는 아프리카의 숙소라기엔 너무 깔끔하고 모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숙소..

곤다르 숙소 - Lodge Du Chateau (Gonder, Ethiopia)

에티오피아 서북부에 있는 도시 곤다르는 17~19세기 암하라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16세기 암흑기를 거친 에티오피아에 등극한 파실리다스 Fasilides 황제는 곤다르를 수도로 삼았고, 분지형의 도시 전체를 둘러싼 파실게비 Fasil Ghebbi 요새를 세웠다. 요새 안에는 후대 왕들에 의해 세워진 각기 다른 양식의 궁전들이 존재하는데, 수차례 외침을 겪으면서도 그 형태를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 힌두, 아랍, 바로크 문화의 영향을 받은 곤다르 요새는 영국 전설에 등장하는 아서왕의 궁전에 빗대어 '아프리카의 카멜롯'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우리가 찾은 숙소는 곤다르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있었다. 라리벨라 숙소에서 만난 독일 할머니가 소개해준 곳이었는데 동네 사람들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 ..

라리벨라 숙소 - Hotel Cliff Edge (Lalibela, Ethiopia)

장거리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 주는 것이 바로 국내선 비행기다. 이른 아침,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를 출발한 국내선 항공기는 시계방향 그리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에티오피아의 주요 도시를 통과해 다시 아디스 아바바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비행기가 착륙할때마다 어느 도시에 착륙하는 것인지 잘 듣고 알아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내릴 줄 알았건만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에서 라리벨라에 하차한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공항은 텅텅 비어있고, 손수레에 실려나온 우리의 짐은 벨트 위로 올라가지도 않고 우리 앞에 놓여졌다. 라리벨라 시내는 공항에서 꽤 떨어져 있다. 주변에 물어보니 보통 택시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는데 공항은 텅 비어 있을 뿐이었..

악숨 숙소 - Remhai Hotel (Axum, Ethiopia)

악숨은 에티오피아 북부에 있는 고대도시다. 과거 악숨 왕국의 수도이자 모세가 신에게 받은 십계명을 기록한 석판이 보관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아디스 아바바를 출발한 비행기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우리를 악숨 공항에 내려놓았다. 육로로 가면 이틀쯤 걸린다는데... 어울리지 않게 항공이 발달한 나라가 바로 여기 에티오피아로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릭샤로도 쉽게 닿을만큼 가까웠다. 악숨은 도시보다 마을이란 표현이 어울릴법한 작고 한적했다. 가이드북에서 찾아낸 숙소는 동네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만큼 큰 건물이었다. 부담스럽게 큰 정문을 통과하니 몇 개의 건물들이 놓여져 있었고, 우리는 리셉션이 있는 가장 큰 건물로 발길을 옮겼다. 꽤나 연식이 되었을 법한 가구와 집기들이 놓여있는 로비는 ..

아디스 아바바 숙소 - Afro Land Lodge (Addis Ababa, Ethiopia)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 나라 에티오피아. 자타공인 커피 매니아인 나는 '커피의 고향'이란 이유로 이 나라를 여행지 목록에 넣어두었고, 입출국 비행기를 예약하는 것 외에 에티오피아 여행을 준비할만한 여유는 우리에게 없었다. 입국을 하루 앞두고서야 1) 우리가 꽤나 늦은 시간에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한다는 사실과 2) 에티오피아의 대중교통이 어마무지하게 낙후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낯선 나라에 도착한 첫날부터 야밤노숙은 면하고 싶었던 우리는 입국 하루 전에 부랴부랴 아디스 아바바의 숙소를 예약했다.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지만 놀랄만큼 빠른 응답속도와 공항 Pick-up과 Drop-off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말에 혹한 우리였다. 공항에서 우리를 맞아준 직원들은 꽤 친절하고 정중했으며 아주 깔끔..

<꽃청춘>의 붉은 사막, 나미비아 소수스플라이 (Sossusvlei, Namibia)

나미비아의 첫번째 목적지였던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여행을 마친 우리는 다시 나미비아의 메인 도로인 1번 도로 위에 올랐다. 우리의 계획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나미비아를 여행하고 북쪽 국경을 너머 보츠와나 Botswana로 이동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매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나미비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고, 훨씬 볼거리가 많은 나라였기 때문에. 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http://bitna.net/1635나미비아 여행정보 (일정, 비용, 주요 여행지 포함) http://bitna.net/1216 아프리카 도로 위에서 쉬어가기 끝없이 이어진 아프리카의 도로에서 운전자의 오아시스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주유소다. 기본적으로 패스..

<꽃청춘>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한동안 블로그를 방치하던 나를 자극한 TV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꼬박꼬박 챙겨보진 못하지만 워낙 인기 프로그램이라 여기저기서 관련 기사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화면이 바뀔 때마다 몇 년 전 우리가 그 곳을 여행하던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결국 게으름을 이겨내고 나미비아 여행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보기로. 우리 부부의 책 속에도 몇 개의 에피소드로 등장했던 그 나라, 나미비아로 떠나보실까. 나미비아는 어디? 어떻게 갈까? (방송 덕분에 많이 알려졌지만)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하 남아공) 북서쪽에 자리한 나라다. 면적이 꽤 큰 나라지만 국토의 대부분이 나미브 Namib 사막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

릴롱웨 숙소 - The Golden Peacock Lodge (Lilongwe, Malawi)

말라위 호수에서 꿈같은 몇 일을 보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릴롱웨 버스 정류장에 버려진? 우리였다. 말라위의 수도이자 말라위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말에 나름 발전된 도시가 아닐까 기대했건만 지저분하고 정신없는 버스 정류장을 보니 전혀 그럴 것 같지는 않구나. 우리가 릴롱웨에 간 이유는 딱 하나, 릴롱웨에서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놀랍게도 릴롱웨에는 '코리안 가든 Korean Garden'이란 이름의 숙소가 있었는데, 론리플래닛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었다. 릴롱웨라는 도시 여행에 대한 욕심보다는 말라위 여행의 끝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택시에 몸을 실었다. 코리아 가든은 조용한 동네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잔뜩 기대하며 안으로 들어선 우리에게 돌아온 답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