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편없이 훌쩍 날아간 터키 안탈리아. 해를 보기 어려운 겨울의 네덜란드에서 온 나란 여자는 쨍한 햇빛이 마냥 좋기만 했다.이제 나도 언제 어디서든 해만 보면 뛰쳐나가는 유럽 애들처럼 변해가는 걸까. 화려한 패턴을 자랑하는 터키 스타일 그릇들을 보는 것도, 구석구석 숨어있는 스타일리쉬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탐방하는 것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유적지와 무심한듯 지나치는 쉬크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넘실대는 푸른 바다에 뛰어들지는 못했지만 무작정 구시가지를 걷는 것이 나는 참 좋았다. 치즈와 올리브, 각종 야채가 조금씩 조금씩 접시 위에 올려져 나오는 터키식 아침식사,요상한 주전자에 팔팔 끓여 나오는, 양이 너무 작아서 감질나던 터키식 커피, 현지에서 맛본 터키식 식사와 디저트는 우리동네 터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