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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 숙소 - Raj Guest House (Kolkata,India)

빛나_Bitna 2012. 9. 19. 14:32

 

RAJ Guest House

 

 인도(뭐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숙소를 소개해 주겠다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우리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캘커타에 도착한 그 날, 늦은 시간 + 비오는 날씨 + 점점 무거워지는 배낭의 무게의 3단 콤보를 이기지 못하고 삐끼를 따라가고야 말았다. 그래서 오게 된 곳이 바로 Raj Guest House.

 

우중충한 입구

미로같은 좁은 계단

드디어 호스텔 도착!

 

 우중충한 입구에 닿았을때만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미로같은 좁은 계단을 맹렬히 올라가야 리셉션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아.. 정말 제대로 낚였구나.' 싶었다. 여튼 도착한 게스트하우스는 우중충한 입구와 다른 층의 느낌과는 조금 아주 조금 달랐다.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층만 살짝 리모델링한 그런 느낌이랄까?  

 

나름 Deluxe Room이라는데;;;

나름 욕실이 딸려있다.

 짐을 내려놓고서.


 딱 더블침대 하나 들어간 좁고 긴 직사각형 모양의 방은 그 와중에 에어컨과 욕실을 갖추고 있다. 삐끼는 '클린! 클린'을 외쳤지만 사실 화장실은 그냥. 그냥. 그냥. 이었다. 벽에 페인트칠도 새로 한 것 같고, 바닥 타일도 새로 깐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낡고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그런 방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숙소를 찾아가기엔 시간도 너무 늦고, 밖에 비는 오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여기서 이틀을 머물기로 했다. 비오고 꿉꿉한 날씨인데 에어컨과 24시간 핫샤워를 갖췄으니 그나마 덜 우중충할것이라 믿으면서...

 

침낭은 이렇게 쓰는 것임!

 

 한쪽에 놓여있는 담요를 치우고 주섬주섬 침낭을 꺼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위에 펼쳐놓은 침낭속으로 들어가니 나름 아늑한 것이 괜찮구만. (이리 단순한 나란 아이) 결국 우리는 하루만 자고 다음날 다른 숙소로 옮길까 고민하다가 이 곳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대신 부탄, 네팔 여행을 마치고 다시 캘커타에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썩 괜찮은 숙소를 예약해 두었다. 

 

 숙소 예약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은 모험이다. 가격대비 훌륭한 숙소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때그때 상황에 달려있다. 그럼 어떻게 하냐고? 답은 간단하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다. 어떻게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 있겠는가? 그냥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거다.

 

[Raj Guest House]

- 2nd Floor, & Tottee Lane, Kolkata City Center, Kolkata / Calcutta, India

- 2인룸 With Private bath and A/C 1박에 900루피 (18,000원정도) 당연히 조식같은건 없음.

- 인터넷 사용불가. 빨래서비스 가능(유료). 일하는 청년은 친절한 편.

- 아고다에서 예약 가능한데 무려 20USD가 넘는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는... -_-;;;

-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인기폭발 노점상의 볶음밥과 면이 맛있음. 슈퍼도 가까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