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도 영업이 한창!
계란토스트와 짜이로 아침식사
어제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바닥의 숙소에서 눈을 떴는데, 오늘은 눈을 뜨자 우중충한 게스트하우스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창밖에서 들리는 클락션소리와 개,까마귀 소리가 모닝콜을 대신하는 인도의 아침이 밝았다. 밝은 날의 캘커타 거리는 어제 저녁보다 훨씬 밝다. 당연히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비가 내린다. 따뜻한 짜이(밀크티)가 생각나 골목으로 들어서니 꼬마들이 'Breakfast'를 외친다. 비오는 날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토스트를 굽고있는 젊은 친구들이 대견하다. 둘이서 순식간에 배가 가득 부르도록 먹어도 천원이 안되는 가격, 'Is it good?' 밝게 웃으며 묻는 꼬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인도에 대한 오해 중 하나 꼬마들이 외국인만 보면 돈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물론 구걸이 벼슬인양 행동하는 꼬마들도 많지만 이렇게 땀흘려 일하는 꼬마들도 많다. 이런 친구들을 만났을때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캘커타의 교통체증은 상상이상!
아시아 여행 일정 중 가장 중요한 나라가 인도이다. 2달이라는 긴 여행일정도 그렇지만, 인도를 센터에 두고 방문하는 다른 주변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번의 입출국이 가능한 트리플 비자를 받았는데, 이번이 첫번째 인도 입국이다. 2박 3일 캘커타에서의 일정은 미얀마 비자를 발급하고 이어지는 네팔/부탄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다. 론리플래닛과 지도를 통해 알아낸 주소를 들고 택시를 탔다. 캘커타의 교통체증은 오늘도 여전히 그대로다. 아마 내일도 그렇겠지.
여기가 미얀마 대사관
택시는 Sudder ST.의 혼잡함을 벗어나 인도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조용하고 깔끔한 거리에 우리를 세워주었다. 주소를 들고 물어물어서 찾아간 미얀마 대사관. 어딜가나 대사관은 조용한 부촌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그러하듯이.
비자업무시간
실내는 이런 모습 (사진찍으면 안되는데;; )
미얀마 대사관은 오전에는 비자접수, 오후에는 발급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비자 발급에 대해 문의해보니 하루만에 나오는 급행 비자는 인도 사람만 가능하고, 외국인에 경우에는 최소 1주일이 소요된다는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내일 부탄으로 떠나는지라 여권은 꼭 필요하고... 나중에 다시 캘커타에 오더라도 1주일 이상 머물기는 시간이 아깝다구!!! 혹시나 싶은 마음에 차분히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친절한 대사관 직원 언니님께서 여권복사본으로 신청을 받아주시겠단다. 오늘 여권사본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후에 캘커타에 돌아와서 2일간 여권을 맡기면 발급해 준단다.
비자 신청중
발급완료!
친절한 미소와 함께 절차를 설명해주는 대사관 직원 언니님이 천사같다.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미얀마 비자를 신청했고, 네팔/부탄 여행을 마치고 캘커타로 돌아와서 무사히 미얀마 비자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나중에 고마운 마음에 작은 선물(한국 화장품과 커피믹스)을 전했는데, 너무 좋아라하셔서 우리 마음까지도 훈훈해졌다. (고마운 사람을 만났을때 선물할 것을 사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때 깨달았다. ㅠㅠ)
삐끼아저씨, 악덕 택시기사, 구걸하는 아이들 등등... '외국인=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꿍했던 마음이 오늘 하루에 완전히 풀려버렸다. 부지런한 꼬마친구와 친절한 대사관 언니 덕분에... 여전히 캘커타의 하늘은 비를 뿌리고 있지만 나의 마음은 맑음, 아주맑음이다.
[인도에서 미얀마비자 발급하기]
- 미얀마 비자는 발급 후 3개월내에 미얀마에 입국해야 한다.
한국을 떠나 미얀마로 입국하기 전까지 공백이 길다면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
- 미얀마 비자는 인도 캘커타, 델리 등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그 외 도시는 확인해봐야 할 듯)
- 외국인의 경우 급행 비자가 불가능하므로 1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 필요한 서류는 비자 신청서와 여권사진 2장. 발급비용은 900루피(1만 9천원 정도)로 한국보다 저렴하고 간단한 것 같다.
- Sudder ST.에서 캘커타 미얀마 대사관까지 택시는 80~100루피 사이이다.
미얀마 대사관 주소와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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