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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푸르 숙소 - 요기(Yogi's) 게스트하우스 (Jodhpur,India)

빛나_Bitna 2013. 1. 29. 07:30

 

게스트하우스 입구

 

 델리에서 출발한 기차는 다음날 아침 우리를 조드푸르 기차역에 내려놓았다. 어제 기차에서 론리플래닛을 학습(?)한 끝에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요기(Yogi's) 게스트하우스. 블루시티라는 조드푸르의 별명에 어울리는 새파란 대문과 벽면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론리플래닛 설명에 의하면 이 곳은 500년 된 라자스탄 전통양식의 집 하벨리(Haveli)에 만들어진 숙소란다. 외관상 상태가 너무 좋다보니 리모델링인지 재건축인지 살짝 의심스럽지만 뭐, 그래도 아늑한 정원과 우아한 곡선의 문이 마음에 들었다.

 

천장에서 빛이 들어온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면 왜 이 숙소를 사람들이 좋아라하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실내는 인도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소품과 그림들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고,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구조때문에 채광이 좋아 1층까지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했다. 방은 컨디션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했는데, 1층 입구 바로 옆에 있는 두 개의 방이 가장 저렴하고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라 그 방을 선택하기로 했다. 체크아웃 시간 전이라서 방이 준비될 때까지 짐을 맡겨두고 아침식사도 하고 빈둥대다 돌아가보니 그새 방이 세팅되어 있었다.

 

우리방 입구

 

 

내부는 이런 모습

 

방 크기는 보통. 문을 열자마자 커다란 침대가 보이고 안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욕실이 보인다. 조드푸르의 뜨거운 햇빛 때문에 방이 너무 덥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원한 기운이 느껴졌다. 사막형 기후라더니 그늘에만 있으면 시원한건지 우리는 천장에 있는 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지냈다.

 

욕실

 

 

욕실은 살짝 낡은감이 있지만 깨끗하고 넓은 편이었다. 조드푸르 도시 자체가 건조하고 물이 부족한 도시임을 감안하면 물도 잘 나오고 심지어 따뜻한 물도 팡팡 나오니 만족스러울 수 밖에.

 

창가에 의자도 있고

 

창너머 보이는 정원

 

 방 안쪽으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수납장들이 놓여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꽤 마음에 들었다. 창문이 두개나 있어서 1층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 주는데다 모기장이 촘촘하게 되어 있어 밖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숙소 어디서든 빵빵 터지는 인터넷이 우리 방 안에서만 잘 잡히지 않아서 여기 앉아서 인터넷을 할 수 없었다는 점 정도다. (다른 방들은 모두 방 안에서 인터넷이 터진다.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저렴한 방 두 개만 잘 안되는데 공유기 반경에 걸리나보다. ㅋㅋ)

 

 

 

 

아늑한 휴식공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우리가 이 숙소를 마음에 들어했던 이유는 바로 층마다 준비되어 있는 아늑한 휴식공간 때문이었다. 각 층마다 크고 준비된 공간은 넓고 햇빛도 잘 드는데다 푹신한 매트와 쿠션, 테이블까지 기본으로 갖춰져 있어서 머무는 동안 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빈둥거릴 수 있었다. 꽤 인기가 좋아 투숙객이 많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건지 항상 우리차지였다.

 

 

 

식당에서 내려다 본 모습

 

옥상에 있는 루프탑 식당에 올라서면 훌륭한 전망과 마주할 수 있다. 튀어나와 있는 듯 가깝게 보이는 조드푸르 성과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계탑 그리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조드푸르의 집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어쩌다보니 이 곳에서 간단한 간식밖에 먹어보지 못했지만 훌륭한 전망때문이라도 한번쯤 방문해도 괜찮을 듯 하다.

 

[요기 게스트하우스 - Yogi's Guest House, Jodhpur, India]
- 위치 : 시계탑이 있는 Sardar Market 북쪽에 위치.
- 가격 : 더블룸 450루피(약9천원). 에어컨없음. 무료Wi-fi. 24시간 핫샤워. 조식불포함 - 2012년 10월
- 예약 : 특별히 하지 않음. 직접가서 네고.
- 에어컨과 테라스가 딸려있는 방은 1500루피에서 네고. 완전 좋음. +ㅁ+
- 편안한 휴식공간과 전망좋은 루프탑 식당이 있어 빈둥대기 좋은 숙소. 스탭들 친절함.

- 조드푸르의 릭샤는 커미션을 받는다. 숙소를 찾아갈 때는 시계탑으로 가자고 한 뒤 걸어서 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