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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숙소 - 사니야팔레스 Saniya Palace (Agra,India)

빛나_Bitna 2013.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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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그라는 타지마할로 먹고 사는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멀리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하얀 건물을 보기 위해 아그라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덕분에 인도의 다른 도시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지 않은 숙소가 많고, 릭샤 기사들의 바가지와 사기는 바라나시 만만치 않지만 아그라는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표지판을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가 리셉션

 

여행자들이 찾는 숙소는 대부분 타지마할 남문 근처에 몰려있다. 이런 숙소들 대부분은 'Taj Mahal View'를 최고로 내세운다. 물론 타지마할과 조금 떨어진 위치에도 숙소는 많고, 론리에서는 조금 거리가 먼 곳이 타지마할은 보이지 않아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훌륭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침 6시부터 타지마할을 입장하겠단 의지를 다진 우리 부부는 타지마할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기로 했다. 기차역에서부터 커미션을 챙겨먹으려고 끊임없이 따라붙는 릭샤기사를 따돌리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사니야팔레스 호텔 (Saniya Palace Hotel) 말이 좋아 호텔이지 이건 뭐 그냥 시골 여관이다.

 

 

숙소 내부

 

 능글능글한 인상(?)에 숙소 매니져는 자꾸만 말도 안되는 가격대를 부른다. 그러던 중 이 숙소에 머무는 한국분을 만나서 정상적인 가격대를 확인했다. 더블룸 400루피부터 1,000루피까지 (8천원에서 2만원사이). 이제는 방을 확인할 차례다. 리셉션까지는 그럴듯해 보였는데 도대체 건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각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미로처럼 꼬여있다. 두세개의 방을 확인했는데 낡고 오래된 것은 그렇다치고 어둡고 습한데다 창문이 건물 안쪽으로 있어서 이건 좀 아니라구.

 

이 근처 숙소들의 가격대와 컨디션이 비슷비슷한 것을 감안해 그냥 여기서 에어컨이 있는 방으로 가기로 했다. 에어컨이 있으면 적어도 습기와의 전쟁은 막을 수 있으니까. 길고 긴 협상 끝에 900루피에 에어컨이 있는 루프탑 방으로 결정했다. 매니져는 이 방이 자기네 숙소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 자신했는데 글쎄 직접 확인해 주겠어.

 

 

방안은 이런 모습


 루프탑 방은 이름처럼 옥상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었다. 바로 옆에 식당이 붙어있어서 왠지 방이 아니라 주방처럼 보인다. 방이 꽤 넓은데다 커다란 침대와 TV 그리고 낡은 의자 몇개가 살림의 전부여서 공간을 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청결도는 보통. 에어컨이 돌아가는 옥상에 위치한 방이다 보니 어둡고 눅눅한 것은 없었다.

 

 

 

욕실내부


 욕실도 꽤 넓은 편이었다. 하지만 옥상이라 수압이 약한건지 샤워기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덕분에 욕실에 있는 대야를 이용해야 했는데, 왠지 찜찜한 마음에 박박 닦은후에 사용했다는... -_- 또 하나 문제점은 욕실과 방으로 이어지는 문턱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나름 욕실 청소 좀 해보겠다고 샤워하고 욕실 바닥에 물을 쫘악 뿌렸는데, 화장실 문 앞에 물이 흥건하더라는... -_-

 

 

루프탑에서 보는 타지마할


 도대체 어딜봐서 이 방이 이 숙소에서 가장 좋은 방이냐고? 그건 바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방이기 때문이다. 루프탑방은 루프탑 식당 바로 옆에 딱 하나 붙어있는 곳이라서 방에서 창문을 열면 루프탑 식당에서 보는 것과 같은 뷰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 위치가 이 방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되었으니 식당 옆에 붙어있다보니 항상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가 들리고, 식당 직원이나 손님들이 신경쓰여 창문 커튼을 항상 꽁꽁 막아두어야 했으니 말이다. (뭐 항상 사람이 있으니 보안면에서는 훌륭했지만..)

 

루프탑 식당은 예상대로 가격대가 다른 곳에 비해 비쌌다. 게다가 주변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식당이 많다보니 우리는 머무는 동안 루프탑 식당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방을 오갈때 은근 식당 직원들에게 미안했는데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더니 자기들이 미안해하더라.

 

 그래도 매일 아침 식당에 손님이 들어오기 전부터 온 식당이 내 것인양 열심히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댔으니, 이 숙소 그리고 루프탑방이 가진 단 하나의 장점 'Taj Mahal View'는 잘 즐겨준 것 같다.

 

[사니야팔레스 호텔 - Saniya Palace hotel, Agra, India]
- 위치 : 타지마할 남문 근처
- 가격 : 더블룸 900루피 (약1만8천원). 루프탑방. 에어컨. 24시간 핫샤워. 무료Wi-fi, 조식불포함 - 2012년 9월
- 예약 : 예약하지 않고 직접가서 네고했다. 에어컨 없는 방은 더블 400루피부터
- 루프탑 식당에서 보는 타지마할 뷰가 훌륭. 식당 가격대는 주변보다 높은 편. 자리값이다.
- 식당 스탭들은 친절한 편. 숙소 스탭들은 친절하다기 보다는 뭔가 능글능글한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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