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심사후 보이는 표지판
사실 카트만두 공항은 규모도 작고 건물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라운지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에어 인디아 기내식을 먹는 것보다 라운지에서 빵조각이라도 집어먹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찾은 카트만두 공항 라운지. (에어 인디아 기내식은 악평이 많다. 채식주의자 메뉴라서라기 보다는 그냥 맛이 없다.)
라운지 입구
요 항공사 비즈니스 고객만 입장가능
Passport control을 마치면 보이는 표지판을 따라 비교적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라? 입구부터 번쩍번쩍하는 것이 범상치 않다. 고풍스런 원목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까지 갖춰져 있는 것이 전체적인 공항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잖아!
라운지 내부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어선 라운지 내부는 넓고 조용했다. 넓은 쇼파는 푹 파묻힐 정도로 푹신했고 자리마다 사이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었다. 친절한 직원들은 보딩시간이 되면 알려주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이 언니님은 나중에 보딩시간이 늦어졌다는 사실을 스케쥴 리스트가 업데이트 되기도 전에 알려주었다.
수면실
회의공간
화장실
안쪽으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수면실, 흡연실 그리고 샤워실 겸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다. 수면실에 있는 의자들은 앞쪽에 놓여진 의자랑 비슷해 보였는데 가만보니 치과 의자처럼 다리를 놓는 쿠션이 있더라는. 샤워실과 화장실은 내가 네팔에서 본 그 어떤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쾌적했다. 깨끗한 수건과 세면용품이 준비되어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온다.
다양한 음식들
주류
음료도 잔뜩!
지금까지 방문했던 몇몇 라운지와 확연히 비교되는 것이 바로 음식. 서양식과 네팔식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피자, 샐러드, 샌드위치와 같은 메뉴부터 탄두리치킨까지 꽤 다양한 편이었다. 과일과 케익같은 디저트 섹션까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뭐부터 먹어야 할지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라운지가 부페식인데 비해 여기는 메뉴를 고르면 직원들이 테이블까지 서빙해 주니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다. 아아- 좋아요, 좋아!
폭풍 흡입 중
샐러드를 시작으로 치킨, 샌드위치, 케익에 맥주까지 그렇게 우리는 열심히 먹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푹신한 쇼파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책도 보고 밀린 일기도 쓰면서 앞으로 다가올 인도 여행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대한항공 직항 취항 덕분에 라운지에는 한국말로 된 잡지까지 준비되어 있다.
인도로 가는 에어 인디아는 결국 1시간이 넘게 출발이 지연되었고, 기내식으로는 요상한 채식메뉴가 나와서 한두입 먹고 모두 남겼다. 무뚝뚝한 승무원에 저가항공도 아니면서 커피도 한잔 안주는 야박함까지 갖췄으니, 카트만두 라운지에서 쉬다오지 않았다면... 상상하기 싫다. >_<!!! 라운지가 있어서 다행이야~!!!
- 위치 : Airside. 여권심사(Passport control) 후 소지품검사(Security check) 직전에 있음.
- 입장 : Priority Pass 카드 입장 ---> 난 이걸로 입장!
지정된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탑승객
- 넓고 조용하고 음식도 많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강추!
- Wifi 사용불가. 샤워시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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