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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 국제공항 Clipper Lounge (MAA, India)

빛나_Bitna 2013. 9. 21. 19:58

 

 

라운지 입구

 

 

장기 배낭여행중인 우리 부부가 공항 라운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낵바와 인터넷이다. 지난번 첸나이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할 때 들렸던 로얄 라운지는 먹거리가 너무 부족했던지라 이번에는 그 옆에 있는 Clipper lounge를 찾았다. 캘커타 공항 라운지 이름도 같았는데 무슨 체인같은걸가?

 

첸나이 국제공항 로얄 라운지 Royal Lounge (MAA, India) http://bitna.net/1285

 

 

 

실내는 이런 느낌

 

 

안으로 입장! 역시나 실내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벽이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은근 사람이 많다. 나름 남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니 (인도 경제도시 뭄바이를 제외하면) 항공편도 많고 승객도 많은 것이 당연한데 달랑 두 개 있는 라운지는 이렇게 좁으니 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옆집(?) 로얄라운지와 다른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은 실내 가구들.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놓여있던 로얄라운지와 달리 여기는 조금은 중후한 느낌의 가구들을 갖추고 있다. 겉보기에 올드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의자가 쿠션이 훌륭하니 만족하는걸로.

 

 

  

 

스낵바

 

화장실 외에는 특별히 갖추고 있는 시설이 없으니 라운지 탐험은 대충 둘러보는 수준으로 마무리하고 스낵바나 돌아다녀보자. 종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음식들이 많은 편이라 저녁식사를 하기에 나쁘지 않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오후 11시 출발이었다는) 

 

 

 

킹피셔가 빠질 수 없지.

 

 

주섬주섬 몇가지 음식들을 탐구해 보고 가장 맘에 드는 메뉴로 한 접시 차려본다. 양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숨겨진 냉장고에 킹피셔 맥주와 얼음잔이 가득하니 좋아, 좋아, 맘에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거의 모든 테이블에 킹피셔가 올라가 있다. 다들 인도 맥주맛에 반한게 틀림없어. ㅋㅋ

 

저녁시간이라 스낵바의 음식이 꽤 빨리 떨어졌다. 덕분에 주방과 바 사이에 거의 모든 스탭이 총 동원되고 있었는데, 채워지는 음식을 보니 가장 인기좋은 메뉴는 치킨커리, 킹피셔, Lays 감자칩인 것 같다.

 

 

진지하게 숙소예약중

 

 

그렇게 스낵바를 한번 휩쓸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탑승하는 비행기가 방콕으로 가는 에어아시아라서 음료와 기내식을 모두 사서 먹어야 했는데 라운지에서 모두 해결했으니 비행기에서는 자는 일(밤 11시 비행기라)만 남았구나. 혹시 모르니 라운지에서 나가면서 물이나 한 병 챙겨가야지. PP카드는 저가항공 탑승시에 가장 큰 빛을 보는 것 같다.

 

간만에 만난 속도빠른 인터넷은 미뤄뒀던 일거리들을 하나하나 처리한다. 우리의 아시아 여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인도와 이제 정말 이별해야 할 시간인가보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킹피셔라 생각하니 아쉽다. 한 병 더 마실까?

 

첸나이 국제공항 Clipper Lounge (MAA, India)

- 위치 : 첸나이 국제공항 국제선 여권 및 보안 검사 이후 구역

- 입장 : 지정된 항공사 비즈니스 이상 탑승객 / PP카드 소지자 (우린 이걸로 입장)

- 추천시설은 인터넷과 화장실, 스낵바. 옆에 있는 로얄 라운지보다 사람이 많은 편이다.

- 로얄 라운지 후기 http://bitna.net/1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