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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낙푸르로 가는 길

 

 

수학여행 온 아이들?

 

여기서도 우린 인기 폭발!

 

 

 

쿰발가르 성을 돌아보고 도착한 곳은 라낙푸르(Ranakpur). 쿰발가르만큼이나 산 속에 있는 작은 마을인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디나트 사원(Adinath Temple)이라 불리우는 자이나교 사원이다. 서인도 지역은 오래전부터 서방의 침략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자이나교도들은 전화를 피해 이렇게 깊은 산속에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쿰발가르와 마찬가지로 이 사원도 소풍나온 현지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단체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는 수학여행만 생각하면 설레이는 마음에 잠도 잘 안왔었는데...

 

 

 

 

 

사원내부. 사진 참 못찍었다 ㅠ

 

 

 

이 곳은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카메라 출입비용을 별도로 받는다. 촬영하지 않는 카메라는 티켓 판매소에서 보관해준다. 지금까지 본 인도 사원 대부분이 내부보다 밖이 아름다웠던 것을 떠올리며 '정말 카메라가 필요한걸까?' 의심하는 우리의 마음을 읽은걸까? 나의 인도 가이드 신랑님은 절대 후회하지 않으니 카메라는 꼭 가져가야 한단다. 그렇다면 뭐... 

 

그렇게 사원안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라도 이 사원의 아름다움을 의심했던 것이 미안해졌다. 사원 안은 한마디로 와우!였으니까. 바닥부터 천장까지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사원 내부는 다른 세상 같았다. 정말 신성한 곳에 온 느낌이랄까?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사원의 아름다움을 따라갈 순 없겠지

 

 

 뭔가에 홀린 사람마냥 사원안으로 들어섰다. 이 곳은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이나교 사원으로 무엇보다도 정밀한 조각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문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사원을 떠받치고 있는 무려 1,444개의 대리석 기둥. 기둥마다 새겨져 있는 조각이 다르다는 말에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니 어찌나 섬세하고 독창적인지 놀라울 뿐이다.

 

 

 

 

화려한 천장

 

 

벽면도 예외일 순 없다.

 

 

 

보통 사원안은 채광이 좋지 않아 내부에 있는 조각은 자세히 보기 어려운데 이 사원은 그렇지 않다. 내실마다 지붕 높이가 달라 위에서 햇빛이 내려오게 되어 있는데다 대리석 바닥은 햇빛을 반사시켜 자연 조명의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까. 덕분에 높은 천장이나 기둥 아래쪽에 새겨진 조각들까지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사원 한가운데 솟아있는 나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화가 아저씨 발견!

 

혜연양도 작품세계로

 

 

 

 사진 촬영이 금지된 성실 근처를 방황하다 만난 커다란 나무는 사원 바닥 아래로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듯 했다. 근처에는 할아버지 여행자가 파레트를 펼쳐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호기심에 그 옆에 가만히 앉았다. 몇 일 동안 근처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도무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보면 볼수록 너무 아름다워서 몇 번이나 스케치를 수정했는지 모르겠다고. 한참동안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미술학도 혜연양도 노트를 꺼내든다. 이런 곳에서는 셔터를 누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능력의 한계가 느껴지는구나.

 

 

우린 사진이나 찍자;

 

 

 

 

 

 

두 사람의 작품활동에 방해가 될까 조용히 일어서 다시 사원을 돌아본다. 몇 번을 둘러봐도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조용히 메모장에 '아름답다.'고 적었다. 나의 부족한 글솜씨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곳이기에. 그럴바에는 아무런 표현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원을 나서는 길에 만난 꼬마들

 

다음에 사진기술을 좀 더 익혀서 다시오겠어!

 

 

 

 그렇게 한참을 사원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이러한 걸작이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 도심에서 떨어진 (교통이 불편한) 위치와 자이나교라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종교의 사원이기 때문이겠지.

 

크고 작은 돔으로 만들어진 사원의 지붕이 꽃봉오리같다. 만개한 꽃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저 속에 숨겨진 꽃의 아름다움은 이 곳을 방문해 본 사람만 알 수 있겠지.
 

우다이푸르에서 쿰발가르, 라낙푸르 1일 투어

- 5명 탑승가능한 큰 사이즈 차량과 운전기사 포함 2,800루피. 입장료 및 식사 별도  - 2012년 10월
- 아침에 우다이푸르 카페에서 도시락을 싸들고 출발, 가는 길에 짜이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도시락 좋아요!

- 쿰발가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장벽 http://bitna.net/129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막군 2013.10.02 11:54

    오오 뭔가 영화나 게임같은 곳에 등장할 법한 사원이네요.

    어드벤쳐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벽타고 기어올라가고 싶은 충동이;;;

    • BlogIcon 빛나_Bitna 2013.10.05 21:03 신고

      말씀듣고 혼자 상상해보니, 입구로 들어서면 어두운 실내에 햇빛이 쫘악 비추는 것이 신비로워서 영화에 나오는 그런 장면들이 떠오르긴 하네요. 근데 여기까진 어드벤쳐물인데, 기둥타고 올라가는 순간 액션물(스파이더맨?)로 변신할 것 같은데요? ㅋㅋ

  2. BlogIcon 무념이 2013.10.02 14:06 신고

    아~ 또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네요.
    인도가고파요~ ㅠ.ㅠ

  3. BlogIcon Q의 성공 2013.10.02 14:49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4. Jamie Kim 2013.10.02 15:54

    오래간만에 들어왔네요~ 업뎃하시느라~ ^^;

    감탄하고 갑니다...
    그런데 원래 신발을 벗고가야하는곳인가요..?
    왠지 신성한곳 같애요~ ^^

    • BlogIcon 빛나_Bitna 2013.10.05 20:59 신고

      네, 많은 인도 사원들이 내부로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도록 하여요. 여긴 자인교에서 나름 성지로 여기는 곳이라 그런지 더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어요.

  5. BlogIcon 토종감자 2013.10.02 16:38

    우와. 정말 이게 못찍은 사진이란말이예요?
    충분히 너무 멋진데요. 실제로 보면 얼마나 더 감동적일까요. 정교한 조각들과 뭔가 성스러우면서 밝은 느낌이 신비롭네요. 꼭 적어놨다 인도갈때 가봐야겠네요.

    • BlogIcon 빛나_Bitna 2013.10.05 20:58 신고

      인도 여행하면서 본 건축물중에 이 사원과 타지마할 이 두 개가 정말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어요. 타지마할에 비해 이 사원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게 참 안타까울 정도라니까요. 꼭 가보시길!

  6. BlogIcon 風〃류객 2013.10.02 18:05 신고

    인도여행은 너무 무서워서 포기를 했는데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여행기네요 ㅎㅎㅎ

    매번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7. BlogIcon 대한남아 2013.10.02 18:39

    역시 인도의 경치들은 종교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을 빼 놓을 수가 없을 듯 하네요.
    아직 못가본 인도여행을 여기서 대신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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