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외관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트레킹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도시가 바로 여기 푸에르토 나탈레스다. 이 도시에서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도시에 있는 여행자는 두 가지로 나뉜다. 1) 토레스로 떠날 준비를 하는 여행자 혹은 2) 토레스를 다녀와 휴식을 취하는 여행자.
아르헨티나에서 칠레로 들어온지라 칠레의 비싼 물가(게다가 파타고니아 일대는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니까)가 걱정됐었다. 하지만 성수기가 막 끝난 4월의 나탈레스는 생각보다 한산했고, 숙소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소개받은 몇 개의 숙소 중 우리가 찾아간 곳은 호세 마리아.
정보가 가득한 리셉션
이 곳을 찾는 모든 손님이 '토레스 델 파이네'가 목적인지라 리셉션에는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찬찬히 훑어보니 굳이 리셉션에 물어보지 않아도 토레스 트레킹 정보는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한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 다음날 바로 출발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루트, 일정, 필요한 준비물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복도
우리가 머문 방
히터도 있다.
방안에 욕실도 있음.
우리가 머문 트윈룸. 싱글침대 두 개와 약간의 수납공간 그리고 욕실이 포함되어 있는 구조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칠레의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대비 훌륭한 시설이었다. 특히나 후끈후끈하게 온 방을 데워주는 빠방한 라디에이터와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샤워는 우리의 만족도를 훨씬 높혀 주었다.
이 동네 집들이 그러하듯 여기도 내벽이 좀 얇았는데, 우리가 머문 시기에는 워낙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그닥 소란스러움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는 토레스 트레킹을 하기 전에 1박, 다녀온 후에 휴식차 2박 이렇게 총 3박을 머물었다. 이른 아침 사람들이 토레스로 떠나고, 오후에 토레스에서 돌아오는 버스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시간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트레킹의 피로를 풀어주기 충분했다.
넓은 주방
파타고니아 숙소의 필수조건인 주방. 오래된 주방이었지만 넓고 깨끗했다. 두 개의 냉장고, 두 개의 (4구) 가스렌지에 넓은 조리대가 있어 몇 팀이 동시에 주방을 사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다. 이상하게 다른 주방도구대비 숟가락, 포크, 나이프의 숫자는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건 트레킹가는 사람들이 한두개씩 가져가기 때문인 것 같으니 이해해야 할 수 밖에.
악명높은? 이스라엘 여행자에게 인기좋은 숙소라 그들이 휩쓸고 간 뒤에 저녁식사를 한다면 폭격맞은 주방상태에 놀랄 수도 있겠지만, 매일 아침 청소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번쩍번쩍 깨끗한 주방을 만날 수 있다. 주방 곳곳에 다른 여행자들이 기부?하고 간 휴대용 가스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잘 흔들어보고 몇 개 챙기면 3~4일 트레킹 정도는 무사히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곳곳에 휴식공간
숙소 곳곳에 휴식공간이 많은 편이다. (공유기 반경이 좁아서) 방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아 항상 리셉션 근처에서 인터넷을 사용했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에도 앉을 곳은 충분했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는 참 마음에 들었다.
트레커를 위한 사물함
숙소 안쪽에 마련된 거대한 락커. 토레스 델 파이네에 모든 짐을 가지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캠핑용품에 식량까지 배낭에 넣어야 하니 배낭을 비워야 한다. 숙소에 있는 거대한 락커는 배낭에서 나온 물건들을 보관하기 좋았다. 충분히 크고, 튼튼하고, 안전했으니까. (자물쇠는 개인 자물쇠를 이용했다. 숙소에서 따로 빌릴 수 있는지는 따로 확인해 볼 것.)
- 트윈룸 14,000CLP, 욕실포함, 무료인터넷, 조식불포함 - 2014년 4월
- 공용주방, 무료락커, 세탁서비스, 국립공원행 버스티켓도 판매한다. (호스텔과 같은 이름의 버스회사)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성수기엔 사람이 많을지도. 도미토리 인당 5,000CLP
- 동네가 워낙 작아 숙소 찾기 어렵지 않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버스 터미널에 있는 같은 이름의 버스회사 부스에 물어보자. 친절하게 지도에 표시까지 하면서 알려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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