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 시내로 이동 중
사람 많구나
숙소가 몰려있는 동네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행지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신기한 것이 1) 나이로비 날씨가 꽤 선선하다는 것과 2) 온통 까만 사람들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같은 비행기로 도착한 유럽 친구들이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사파리 투어로 가버렸고, 공항에 남겨진 우리는 몇몇 택시 기사들과 흥정끝에 그들이 추천해 주는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아시아를 여행하는 동안 왠만하면 택시기사나 삐끼가 추천하는 숙소는 가지 않으려 하는 우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우리는 시내로 돌아갈 방법도 모르고 예약한 숙소도 없는 무방비 상태였고, 이 상태로 시내를 누비기엔 나이로비는 불안정한 치안으로 꽤나 악명높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숙소 외관
리셉션
요기가 우리가 머문 숙소
그렇게 도착한 곳은 Samagat Hotel. 나이로비 시내 마타투 (케냐의 대중교통. 미니버스) 정류장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허름한 숙소였다. 겉보기에 동네가 워낙 오래된데다, 지나가는 사람은 죄다 까만색이다보니 살짝 긴장이 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숙소 입구를 지키고 있는 아저씨는 짐을 메고 뒤뚱거리는 나를 얼릉 부축해 준다. 친절한 사람이로구나.
우리가 머문 방
숙소 입구에 하나, 엘레베이터 앞에 하나 이렇게 두 개의 철창문을 지나서야 숙소안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방은 낡았지만 넓은 편이었고, 나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가구가 많지 않아 방이 텅 빈 느낌이었지만 침대 위쪽에 모기장도 있고, 테이블과 커다란 선반도 있으니 필요한건 다 갖췄다고 할까. 출입문 옆쪽에 있는 작은 싱크는 좀 쓸데 없는 것 같기도.
방 안에 있는 욕실
아프리카에서 친해져야 하는 물건
방 한쪽에 있는 욕실도 방처럼 넓은 편이었다. 방이 그렇듯이 낡은 시설들이지만 나름 열심히 관리한 흔적이 엿보이는 그런 구조. 재밌는 것은 아시아를 여행할 때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샤워기 온수시설. 샤워기 머리에 장착해 물을 데우는 그런 아이인데 요령을 파악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다. 물을 너무 세게 틀면 시간내에 물이 데워지지 않아서 수온이 좀 아쉽고, 물을 너무 적게 틀면 기계가 동작하지 않더라. 기계가 동작하면서 내는 '치익~' 소리가 나는 그 순간까지만 물을 틀어줘야 만족스런 핫샤워를 할 수 있다는 것. * 참고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숙소에서 요런 형태의 온수기를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식당
조식
꼭대기 층에 있는 식당은 조식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TV도 있고, 테이블도 많아서 많은 투숙객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투숙객들이 현지인이라 그런지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참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항상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뭐라도 물어보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난리난리였으니까.
- 더블룸 2,500KES (약 30USD), 탄자니아 여행후 다시가니 500실링 할인해주더라. 조식포함, 인터넷 없음 - 2013년 1월
- 나이로비 시내, 버스 마타투 정류장이라 주변에 숙소가 많고 오가는 사람들도 많은 편.
- 예약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가서 네고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 1,800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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