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셉션과 로비
다르 에스 살람 Dar es Salaam은 탄자니아에서 나름 가장 잘 사는 도시이면서 가장 위험한 도시다. 소말리아에서 넘어온 나쁜 사람들이 온갖 방법으로 강도를 일삼는다고. 이런 도시따위에는 절대 머물고 싶지 않았던지라 우리는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하자마자 잔지바르로 가는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그.러.나. 수 많은 페리회사가 있었건만 빈자리 두 개를 찾지 못해 우리는 이 도시에 발이 묶여 버렸다.
처음부터 이 도시에서 머물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그제서야 론리플래닛을 뒤적여 택시를 잡아타고 원하는 숙소 이름을 댔다. 그런데 이 청년이 그 숙소가 문을 닫았단다. '이 사람아, 우리가 길바닥 인생 몇 개월짼데 지금 그런 뻔한 사기를 치는 것이야!' 우리는 대꾸도 않고 계속 그 숙소로 가길 고집했고, 결국 청년은 우리가 원한 주소에 진짜 그 숙소가 문을 닫았음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다. 아, 왠지 미안하다.
청년은 친절하게도 우리에게 괜찮은 가격에 숙소를 추천해 주겠노라며 우리를 안내했고, 이 악명높은 도시에서 절대 걷고 싶지 않았던 우리는 얌전히 그를 따라갔다. 그렇게 도착한 Cate Hotel.
우리가 머문 방
택시가 호텔 주차장까지 들어와 출입문 앞에 떡하니 세워주시는 바람에 외관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호텔 내부나 객실은 모던하고 깔끔한 편이었다. 방이 조금 좁은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밝고 깨끗하고 시설도 훌륭한 편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머문 방은 더블룸이 아니라 슈퍼싱글? 정도 되는, 1.5인룸 같은 그런 방이었다. 택시 기사 청년에게 우리의 예산을 알려줬더니 그 가격대에 맞춰준 것 같았다. 여튼 이 험한 도시에서 안락한 숙소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했다.
식당
시원한 맥주도 한잔 하고
호텔 윗층에는 바를 겸한 식당이 있었다.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우리는 여기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실컷 빈둥거렸다. 손님 대부분이 현지 사람들이었는데 차림새가 세련된 사람도 많은 편이었다.
조식
매일 아침 조식은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다. 뷔페에는 토스트와 오믈렛, 과일 등의 일반적인 식단은 물론 파스타에 볶은 고기 소스, 구운 야채 등등 조식치고는 꽤 고칼로리의 다양한 음식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케냐, 탄자니아를 여행하면서 제대로 된 먹거리가 없어 꽤 고생한 우리인지라 푸짐한 아침 식사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1.5인룸에 머문다고 조식을 안주면 어쩔까 했는데 다행이다. ㅋㅋ
- 1.5인룸? 40,000TZS (약 27USD), 에어컨/욕실/냉장고 포함, 핫샤워, 무료유선인터넷, 조식포함 - 2013년 1월
- 엘레베이터가 있는 나름 모던한 건물. 조식 뿐 아니라 식당 메뉴들도 훌륭한 편.
- 예약없이 택시기사의 소개로 찾아갔다. 잔지바르행 페리터미널에서 차로 15~20분 정도.
- http://www.catehotel.co.tz/news.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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