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시작된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의해 중국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완전히 들어내어 자신들의 역사로 잡아넣고 있다. 그런데도 이 시대의 전설적 작가들은 앞을 다투어 '삼국지'를 편역해내고, 사회에서도 '삼국지'를 읽지 않으면 이단아나 저능아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저들의 동북공정을 격파하겠는가?
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 나는 묻고자 한다. - 저자서문 중에서...
2005년 여름, 동북공정의 한가운데서 '삼국지'를 읽을 것이냐, '을지문덕'을 읽을 것이냐 나는 묻고자 한다. - 저자서문 중에서...
일본이 독도를 넘보더니 중국은 고구려를 넘본다.
독도는 분명 우리땅이고 고구려는 분명 우리의 선조인데 왜 우리는 이토록 무기력하게 있어야 하는가... 역사와 나라에 대한 내용들로 흥미를 끌었던 김진명씨의 신작소설. 망설임없이 손이 갔고 언제나처럼 힘있는 그의 문체를 따라 단숨에 두권을 읽어내려갔다.
'살수대첩 = 을지문덕'
학창시절 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줄기차게 외웠던 이 내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책속에는 고구려와 수나라의 대립과 그 중심에 서 있는 을지문덕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다소 미화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전쟁의 흐름을 읽고 자신과 군사들의 마음을 다스려 결국 300만이라는 엄청난 적을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의 모습에 나도 몰래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증거일까?!
(사실 학창시절 난 국사를 정말 싫어했지만;;; - 너무 외울게 많소. orz) 우리는 너무 국사를 모른다. 우리의 선조가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이러한 우리의 무지함이 지금의 일본과 중국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좋든 싫든 선조들이 만들어 온 역사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우리의 후손들이 있는 것이니까... 민족의 역사를 알고 소중히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수능에 국사가 선택과목이 된다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냔 말이다~!!!!! (난 그 어려운거 다 외웠다고.. 억울해~!!!!! ;;;)
지난 여름, 중국여행의 기억을 되살려본다. 북경에 있는 소수민족박물관을 찾았을 때였다. 중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생활모습을 소개해 주는 박물관이었는데 여기에는 조선족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와집과 그네... 이 익숙한 풍경에 왠지모를 반가움을 느꼈던 우리의 눈에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Korean (韓國)' 조선족을 표현하는 단어가 이렇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만약 잘 모르는 제 3의 국가사람이 보았다면 분명 지금의 한국은 중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가 우리 역사에 무관심하고 무지해지고 있는 지금. 주변에선 우리 역사를 도둑질하고 있다. 그리고 먼 훗날이 되면 도둑질은 사라질 것이다. 무지한 우리 후손들은 우리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도둑질 당했는지 모르게 될 테니까...
#. 근데 이 책은 뒷힘이 좀 부족하다. 을지문덕보다는 수양제에 대한 기록이 더 화려하게 남아 있는것 같아 아쉽다. '삼국지'냐, '을지문덕'이냐 - 이 말에 왠지 낚인 기분이 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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