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Book] 도쿄타워 (Tokyo Tower)

빛나_Bitna 2006. 4. 30. 14:00

잊혀진 첫 사랑, 게이남편, 불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너무나도 당연한 듯 담담한 문체는 이런 사랑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알 수 없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도쿄타워에는 어머니뻘 되는 중년의 여인과 20살 대학생의 사랑이 담겨있다. 일본문화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 사회에서는 손가락질 당할 일인데 나는 이 잘못된 인연을 평하기 전에 그냥 이들에 사랑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 이는 작가의 힘인가, 픽션의 힘인가...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순수한 토오루와 시니컬한 카사노바 코우지.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요즘 책 속에 빠져서 산다;;) 대조되는 캐릭터만큼이나 사랑하는 과정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두 청년은 사랑을 배워가고 있었다. 한순간의 오해가 이별이 될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프고 힘들지만 사랑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어쩌면 이 말은 백번 옳을지도.



1. 후훗_ 모양에게 영화속에 토오루와 코우지가 참 착하게 생겼단 정보를 입수!!!
얼른 확인해보니.. 우오오오 정말이구나!!!!! +ㅇ+ 


2. 도쿄타워 야경은 참 멋진 것 같다. 언젠가 남친이 생기면 가보고 싶.......다고.. orz

3. 영화는 책과는 조금 다른 전개와 결론을 그려내고 있었다.
아마 한국영화라면 코우지와 토오루 모두의 사랑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같은 동양인데 정서가 다른건지... 지극히 일본스러운 원작과 영화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