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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겨울 바다, 그 매력에 빠지다.

빛나_Bitna 2007. 1. 23. 14:06

하얀 파도 소리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푸른 바다_


01. 눈물나게 멋진 부산을 마주하다.  
연말에 금요일까지 겹쳐서인지 찜질방은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했다. 덕분에 새우잠을 자다가 깨어나니 어깨도 뻐근하고 영~ 좋지 않았다. 수면실 밖으로 나오니 찜질방안이 꽤나 밝다..?! 고개를 돌려보니 찜질방의 한 쪽 벽면은 전면유리. 밤늦게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부산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순간 좀 전에 피곤함은 싸악 사라지고 창문을 향해 돌진하는 우리가 있었다는....
거기에는 옷장속에 넣어둔 카메라가 너무 아쉬운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광안대교와 달맞이고개가 내려다보이는 그 풍경! 푸른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아! 드디어 보았노라, 눈물나게 멋진 부산의 모습을...



02. 맛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세요.
짐을 챙겨들고 찜질방을 나섰다. 시내를 향해 걷는데 은근히 거리가 좀 된다?! 그래서 빈 택시를 하나 잡아탔다. '해운대요'라고 말하고 아침메뉴를 상의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해운대 소머리 국밥을 추천해 주셨다. 밥먹고 나서 살살 걸어가도 해운대가 나오는 착한 위치에 있다는 국밥골목!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헤매지 않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가득 늘어선 차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밥상


처음에 설렁탕같이 뽀얀 국물을 생각했었는데 콩나물국같은 국이 가득 나왔다. 커다란 그릇을 가득 채운 엄청난 국밥의 따끈한 국물이 추위를 잠시 잊게 해주었다. (남쪽이라 따뜻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찾았던 날에 부산은 몇 년만에 강추위였다고 한다. 서울이랑 별 차이 없었다. ㅠ_ㅠ) 칼칼한 김치와 부추 그리고 어릴 적 도시락 반찬으로 즐겨먹던 계란 입힌 소세지에 후식으로 나오는 요구르트까지! 이 모든 것이 단돈 2,500원! 몸도 마음도 지갑도 훈훈한 아침식사였다.


03. 꺄아~ 바다다, 바다!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길이 끊길 때까지 걸었더니 눈 앞에 넓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들어온다. 여기가 바로 바로 해운대구나! (촌티 풀풀~ 창피창피) 겨울 바다의 맛은 이런 것일까?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름의 바다와 느낌이 너무 다르다. 마치 전혀 다른 곳인 것처럼...

이 사진을 찍기 위해 고생이 많았다. 발이 젖을까봐.. ㅋ

한참동안 바다를 보고 있자니 귀가 멍해 지는 것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 음소거 버튼을 눌러 놓은 것 같았다.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공포가 밀려올텐데 간간히 들려오는 파도치는 소리와 갈매기 소리는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가만히 그 소리를 들으며 바다 바람을 맞고 있자니 내 몸이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04.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


해운대를 지나 길을 따라 걷다보니 잘 가꿔진 공원이 나온다. 산책나온 사람, 운동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같은 관광객이 가득한 길의 끝에는 전면 유리로 되어있는 화려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것이 바로 부산 누리마루 APEC house 되시겠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화제라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이렇게 멋진 곳일줄이야... 덜덜덜;;;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 회담을 위해 지어진 이 건물은 보는 순간 나는 외쳤다. '이런 곳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깨끗하고 화려한 내부 시설부터 시작해서 광안대교가 보이는 멋진 view도 가지고 있었다. 회담이후에 비워두기에는 심하게 아까운 곳이었다. 관광지외의 목적은 없으신가요? 제가 그리로 책상을 옮기면 안될까요? 덜덜덜;;;


05. 매력적인 도시, 부산!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평당 얼마나 할까?! ;;;

부산항으로 가는 길. 드넓은 바다의 품에 안겨 있는 부산은 참 매력적인 도시였다. 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다음에 제대로 연구해서 오겠다는 결심을 했다. 바다 냄새를 가득 품은 바람이 불어온다. 푸른 바다가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