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산책로. 예쁜 담을 만들었다.
집에서 가까운 양수리지만 이상하게 잘 가지지는 않는다. (역시 면허가 없기 때문에?! ㅋㅋ) 두물머리는 고등학교때 사회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된 곳이다. 요즘은 꽤 많이 알려진 듯 하지만... 남한강과 북한강 2개의 물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고등학교 때, 친구녀석이랑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사람 은근 많더라;
붐비는 서울 시내를 피해 온 양수리도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옛날(?) 길을 잃은거라 생각할 정도로 훵~하던 길에는 '두물머리 산책로'라는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있고, 사람이 손길이 가득 잘 정돈된 느낌의 의자들이 좀 낯설다. 그리고 카메라를 짊어진 사람들도...
그래도 강을 보고 있으니 좋구나~
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살을 피해 앉았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수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맘이 금방 편안해진다.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이들은 편안해 보이고, 이상한 설정사진을 찍는 녀석들은 즐거워 보이고, 꺄악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꼬맹이들은 행복해 보인다. 아.. 난 어쩜 이리 금방 생각이 변할까...
정확한 상호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예전에는 이 앞을 지나가면서 '참 유치한 이름이군'이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드셔보신 엄마가 맛있다고 극찬을 하는게 아니던가!!! 그래서 금방 생각을 바꿔버린 팔락귀 빛나씨는 '참 개성있는 이름이군'을 중얼거리며 안으로 들어섰다는...
사람이 가득 + 방송출연 사진도 가득
유명인들의 메세지. 주변에 양수리 촬영소가 있어서인지 연예인도 자주 찾는 듯...
메뉴는 참 쉽다. 동치미국수, 만두, 녹두전 정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치미 국수와 함께 따뜻한 만두나 녹두전을 주문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문했다. 동치미 국수와 녹두전. (동치미국수 5,000원 / 녹두전 10,000원) 음식을 기다르는 동안 후루룩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과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녹두전 냄새를 맡았더니 배가 더 고픈 듯 하다. 만두도 시키면 역시 너무 많...겠지?! ㅋㅋ
짜잔, 동치미 국수 등장이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동치미국수가 내 앞에 놓여진다. 동치미 국물에 잔치국수, 계란, 오이등을 넣은 것이 얼핏봐도 조리법이 너무 간단하다. 이거이거... 5,000원이 싼 게 아닌거 같은데?!
어찌보면 참 단순한 메뉴다.
혹시 동치미 국물이 짜진 않을까 망설이며 조심스레 한 스푼 먹어본다. 그런데 오호~ 이거 괜찮은데?!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새콤한 국물이 입맛을 확 살려준다.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도 상콤한데?! 기호에 따라 청량고추를 넣어먹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끝맛이 쏴한 것이 살짝 넣어주는게 더 괜찮은 듯 싶다.
솔직히 녹두전은 좀 평범한 듯?
노릇노릇 녹두전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잡아끈다. 100% 국산 녹두를 갈아 쓴다는데.. 모 이런 것까지 확인하긴 좀 어렵고... 일단 방금 요리한 것이라서 바삭한 것이 괜찮다. 솔직히 여느 녹두전과 큰 차별점은 모르겠지만 국수가 차가워서 따뜻한 녹두전이 은근 어울린다.
이 집의 포인트는 바로 요 김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이름은 살짝 유치하지만 꽤 괜찮은 곳이었다. 새콤한 김치의 맛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다음에 양수리 드라이브가면 다시 한번 들러줘야겠다. 그땐 만두도 먹어봐야지~ ^-^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나들이 가고 싶은 이들에게 양수리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다. 서울에서 가깝고, 맛있는 곳도 많잖아!!! 이번 주말엔 양수리에서 시원한 강바람 맞고,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한 그릇으로 입맛도 살려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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