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 노래의 숲에서 길을 잃다. : 자우림

2008/11/01 @ 극장 '용' (자우림 그리고 짙은, 요조)

 출근길에 멍~하니 서있다가 사람들에 밀려서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들었더니 앞사람이 보는 신문광고가 눈에 띈다. 바로 자우림 콘서트 '노래의 숲에서 길을 잃다.' 포스터의 붉은 바탕이 적당히 우울해 보이는 것이 맘에 들어 바로 질렀다. 이게 얼마만에 가는 콘서트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극장'용'. 소극장보다 조금 큰 공연장으로 2층으로 되어 있다. 깨끗하고, 뒤로 넘어가는 의자가 편안하다. 의자 배열이 지그재그라 바로 앞사람의 머리가 정면이 아닌 측면에 위치하게 된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나름 작은 부분도 신경쓴 것이 맘에 든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알았다. 이 공연장 음향이 그닥 좋진 않다는 것을... -_-;;;

공연은 한마디로... '역시 자우림'이라고 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 '노래의 숲에서 길을 잃다.'는 타이틀처럼 숲의 느낌을 담은 무대에 자주빛 조명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어쿠스틱한 음악이 시작되고, 여신같은 드레스를 입고 그녀가 등장했다. 꺄악, 윤아언뉘~ 어쩜 어딜봐서 아기엄마냐구요~!!!!! 

1부는 우울하고 슬픈 감정이 격한 음악, 2부는 발랄하고 경쾌한 음악으로 나눠졌다. 분명 상반된 느낌인데 신기하게도 모두 자우림의 색이 깊게 베여있다. 긴 시간동안 그들만의 색을 확실히 다져놓은 덕분이겠지... 공연의 후유증인가 요즘 자우림의 노래가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 게스트로 나왔던 요조. ㅋㅋ 귀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