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OCEANIA/호주 Australia

[Sydney] 사람 냄새나는 시장속으로.. (Paddy's Market)

빛나_Bitna 2009. 6. 2. 22:40

 여행지에 가면 시장구경만큼 재밌는 것이 또 있을까? 으리으리한 명품숍부터 길가에 펼쳐진 노점상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에서는 현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뭔가 그들의 생활에 살짝 숨어든 기분이랄까?! 시드니 구석구석을 누비며 숨어있는 market들을 싸악 뜯어보련다. 시작은 Paddy's Market.

Market city, 요기가 바로 paddy's market.

  market city 건물을 밖에서 볼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을 고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의류, 신발, 식재료, 기념품, 채소, 과일, 고기 등등... 무엇이든 다 구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알뜰한 여행을 하려는 여행자들은 이 곳을 찾으면 도움이 될 듯..?)

장보러 온 사람들 가득.. @_@;;


1층에서 기념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지만 첫날부터 기념품을 사고 싶진 않아서 얼릉 아래층으로 향했다. 채소, 과일, 고기, 생선 등등.. 다양한 식재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뭔가.. 뭔가.. 재밌겠다 싶어서 얼릉 사람들속으로 파고들었다. +ㅁ+

대부분 중국인;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과일, 엄청나게 큰 파와 생강, 완전 싼 샐러리 등을 구경하면서 사람들 사이를 걷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뭘까...?! 여기는 참 중국사람이 많다는 것... 물론 근처에 차이나타운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현란한 손놀림으로 셈을 하는 중국인들을 보니 그들이 산수에 강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기도 있다. 특가 바구니 하나에 무조건 $1

한국에선 초 비싼 아보카도는 2개에 $1.8


시장 구경을 하다보니 어디선가 슬슬 주부습성이 올라온다. 싸고 저렴한 녀석들을 보면 뭔가 꼭 사줘야 할 것 같은 느낌!!! 결국 Sue양과 나는 내일 아침 샌드위치에 넣어먹을 야채들을 고르고 있었다는....ㅋㅋㅋ
 

차이나타운 입구


패디스 마켓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차이나타운.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없는 곳이 없다는 차이나타운. 전 세계 어딜가나 차이나타운을 만든 중국인이 대단한 건지, 그런 차이나타운을 못 들어오게 한 우리나라가 대단한 건지 난 잘 모르겠다. @_@;; (인천에 있는 것은 차이나타운이라 하기엔 규모가...;;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은 야시장이 열리는 금요일. 좁은 골목을 따라 크고 작은 노점상이 펼쳐져 있고, 그 안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이 곳은 단순히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아닌 시드니의 중요한 관광자원 중 하나인 것이다. 비록 우리의 문화가 아닐지라도, 내 나라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것일까?! 유명한 여행자거리 하나 없는 서울이 조금 안타깝다.    

호주에서 길을 건널 때 왼쪽부터 보면 안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급속도로 시드니에 적응해버린 나를 발견했다. 소중한 친구와 함께라서... 시장에서 이 곳 사람들을 만나서...  건널목에서 오른쪽부터 살피라고 알려주는 친절한 호주씨를 만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