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OCEANIA/호주 Australia

[Sydney]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따라 걷다. (Woolongong)

빛나_Bitna 2009. 7. 10. 18:08

central 역


 이른 아침, 먹을 것들을 싸들고 후다닥 달려온 기차역. (몇 일이나 됐다고...) 도시에 계속 있자니 뭔가 전환이 필요할 것 같고.. 어쩌고 저쩌고... 여튼 그래서 오늘 목적지는 울릉공(Woolongong) 되시겠다.
 

기차안.. 사람 별로 없다.


시드니에서 2시간 정도 거리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서 다양한 여행사 패키지를 찾아볼 수 있지만 뭐 맘대로 하기 좋아하는 우리는 그냥 알아서 가기로 했다. 텅 빈 기차에서 두 다리 쭈욱 펴고 앉아서 간식 좀 먹어주고 잠도 좀 자고... 어느새 창 밖에 바다가 보인다 싶더니만 도착!
 

조용한 동네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기차 시간을 확인한 뒤 열심히 걸어서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친절한 언니는 지도를 펼쳐가며 해변 산책로, 행글라이더/스카이다이빙 정보는 물론 오가는 무료버스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쌩유~! 안내소를 나와 건널목을 몇 개 건넜을 뿐인데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무엇이?!
 

꺄악! 바다다!


바다, 바다가 보인다! 길 끝에 새파란 바다가 눈에 들어오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앗! 저기다!'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뽀얀 모래, 푸른 바다, 맑은 하늘 정녕 그림같음!

꺄악! 좋아~!

  
한 여름이 끝나서인지, 이 동네가 원래 이렇게 조용한지 잘 모르겠지만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멋진 바다 그림 속에 쏙~ 들어간 것 같다. 

해변 걷기 시작

저 등대까지 가는거다!


푸른 바다위에 언덕 그리고 흰색 커다란 등대까지... 어릴 때, 동화책에서나 보았을 법한 바닷가 풍경이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아마 이 작은 동네에서 가장 사람 많은 곳일듯..ㅋㅋ) 등대쪽으로 힘차게 걷기 시작! 그러나 생각보다 푹푹 발이 빠지는 해변을 걷기는 힘이 들었고, 손에 잡힐 것 같았지만 거리는 멀고, 햇빛은 따가웠으니.. 내 숨소리는 급격히 거칠어지고 있을 뿐...;;;
 

힘들게 도착했으니 표정관리..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쓰러질 것 같더니만 어떻게 겨우겨우 도착. 숨을 고르며 계단위를 올라갔더니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람들은 분주하게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나는 저 해안을 열심히 걸었다;

귀여운 아이스크림 차!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의자에 늘어졌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냄새가 묻어있다. (이 동네 바다는 한국처럼 바다냄새가 많이 나진 않지만...) 아이고, 좋구나~

조그만 항구도 있고..


등대에서 올라왔던 반대방향으로 작은 항구와 길이 보인다. 친절하게 잘 포장된, 곧게 뻗은 길을 따라 다시 걷기 시작!!
 

날씨 좋다~!

아마 모두 개인소유?

바다를 따라 난 길은 자전거타고 다니면 좋을 듯..

바다에 만들어진 수영장. (잘 보면 끝에 사다리도 있음)

서핑중인 멋진 옵빠~!

놀러가는 이쁜 언니들도 보이고..


바다에서 서핑, 낚시, 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띈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막 춥지도 않은데다 이 아름다운 바다를 옆에 두고서 어찌 아니 즐길 수 있는가!!! 어떻게 바다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준비된 아이템이 하나도 없었던지라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걷다보니 완전 넓은 공원!


길의 끝에서 해변이 쫘악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이들을 부러운 눈길로 쳐다봤다. 이 동네 사람들은 맨날 이러고 노는게지?! 아... 나도 이런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서 바다를 벗삼아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구나. ㅠ_ㅠ 심심하면 서핑도 좀 하고, 낚시도 좀 하고... 으~ 부러워, 부러워~!!!

안내책자를 보면 참 다양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울릉공의 바다. 그러나 막상 울릉공의 바다를 보니 특별한 미사여구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와~ 좋다!'만을 반복할 뿐...

+ 울릉공 (Woolongong)
: 기차 시간이 불규칙하니 꼭 인터넷으로 미리 확인할 것! 9시 이후 off-peak ticket을 구입하면 조금 저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