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위에서..
열심히 뛰어놀다 지쳐 털썩 주저앉았다. 타고 온 자동차와 사람들이 멀리 아주 조그맣게 보이는 것을 보니 꽤 많이 걸어 올라온것 같다. (헥헥... 아고 힘들어. OTL)
바람의 흔적이 모래에 남아있다.
다른 곳으로 걸어갈 힘도 없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셔터를 눌렀다. 신기한 것은 나는 그대로 있고 사막에 움직이는 것은 없는데 셔터를 누를때마다 다른 모습이 사진에 남는다. 바람의 흔적, 태양의 움직임.. 우리가 평소 느낄 수 없는 작은 자연의 변화들을 여기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짧지만 강한 사막의 기억
사실 처음 이 곳에 왔을때는 사람의 손길로 잘 가꿔진 느낌이 왠지 어색했다. 그래도 사막은 사막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신비로웠으니까.... 예전에 갔던 고요하고 외로운 곳도 사막이고, 지금 내가 앉아있는 즐거운 놀이동산도 사막이다. 이 것이 사막의 매력일까? 같은 얼굴에 다양한 표정을 숨기고 있는 것...
작은 생명을 만났다.
자리를 털고 일어 났을 때, 작은 생명을 발견했다. 얼핏 보면 모래뿐인 것 같지만 바람과 태양, 어디선가 흐르고 있는 물과 그 위에 자라는 생명... 짧지만 강렬한 사막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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