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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바다 위에서 열리는 해산물 시장 (Sai Kung)

빛나_Bitna 2010. 2. 24. 23:28

배 위에 가게가 차려졌다.

쭈욱 늘어선 배들..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바다쪽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바다위에 뭐가 있길래 모여있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바다위에 크고 작은 배들이 엄청나게 많이 떠 있다. 독특한 것은 저마다 갑판위에 위에 해산물들을 쭈욱 펼쳐놓았다는 것! 비슷한 컨셉으로 떠 있는 배들이 가득한 것이 바다위에 열린 시장이라고나 할까?

해산물 거래가 한창..

배도 많고 사람도 많고...


 바다위 시장에서는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질까? 궁금한 마음에 사람들을 유심히 쳐다봤는데 방법은 간단했다. 손님들은 배 위에 주인들과 열심히 흥정을 하고 거래가 성사되면 주인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포장을 한다. 물론 생선 같은 것은 기본적인 손질도 해준다. 그리고 잠자리채처럼 생긴 긴 막대 끝에 물건을 넣어 위쪽으로 올리면 손님은 그걸 받고 돈을 넣어준다.

직거래다 보니 저렴하고 더 싱싱하기 때문에 사이쿵의 시장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근처에 줄지어 있는 식당에서 음식 준비 비용을 지불하면 여기서 구입한 재료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준다. 아무래도 식당에서 구입하는 재료값보다 조금 더 저렴하는 것!!! 순간 식당에서 재료를 구입해서 식사한 것이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중국어에 약한 나이기에 수상시장에서의 흥정은 구경으로 끝내는 것이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바다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서 있었다. 한 여름에는 관광객들이 모여 요트를 즐기기도 한다는데... 수상시장이 열리는 소박한 마을에 요트라 아무리 상상해도 어색하기만 하다.

활발하게 거래중인 시장


  맛있는 해산물 요리와 활기 넘치는 시장의 매력을 가이드북 달랑 한 줄로 대신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바다가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쿵에서 만나보자.